‘시범경기 홈런’ PIT 강정호, 유격수 수비에서도 만점 활약

입력 2015-03-04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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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한국 프로야구 최고의 유격수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첫 번째 시범경기에서 홈런을 때려낸 것은 물론 수비에서도 기민한 움직임을 보였다.

강정호는 4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 더니든에 위치한 플로리다 오토익스체인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그레이프후르츠 경기에 6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강정호는 1점 홈런 포함 2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을 기록한 뒤 5회말 수비를 끝으로 교체됐다. 첫 경기에서 홈런과 볼넷을 얻어낸 만점 활약.

강정호는 팀이 5-0으로 앞서던 3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 두 번째 타석에서 토론토 의 마르코 에스트라다를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1점 홈런을 때렸다.

또한 강정호는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2회 말 무사 1루에서 토론토 5번 타자 조쉬 도날드슨의 유격수 앞 타구를 잡아 빠르게 2루수를 향해 송구했다.

이 타구는 병살 플레이로 연결됐고, 강정호는 계속 된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2루 쪽으로 향하는 타구를 잡아내는 등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당초 강정호는 타격보다 수비에서 적응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동양인 미들 인필더가 크게 성공한 예가 없기 때문이다.

특히 과거 일본 프로야구 최고의 유격수로 불린 마쓰이 가즈오는 메이저리그에서 타격 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부족함을 드러낸 바 있다.

한편, 피츠버그는 3회초까지 6-0으로 앞섰으나 이후 추격을 허용해 8-7로 간신히 승리했다. 피츠버그의 페드로 알바레즈 홈런 포함 2안타 4타점을 올렸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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