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AK 지토, ML 복귀전서 패스트볼 최고 89마일… 기대감↑

입력 2015-03-06 10: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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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리 지토. ⓒ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친정팀에 복귀해 무려 523일 만에 실전 투구를 한 베테랑 왼손 투수 배리 지토(37·오클랜드 어슬레틱스)가 최고 89마일(약 143km)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지토는 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 슬로안 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2015 캑터스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는 지난 2013년 9월 30일 이후 첫 실전 등판. 지토는 2이닝 동안 피홈런 1개 포함 2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지만 공백 기간을 감안한다면 크게 나쁘지 않았다.

또한 지토는 이날 최고 89마일의 패스트볼을 던져 기대감을 높였다. 지토는 지난 2013년 평균 83.2마일(약 134km)의 패스트볼 평균 구속을 기록해 실망감을 안겼다.

지난해 휴식을 취한 뒤 이번 오프 시즌 메이저리그 복귀를 타진할 당시에도 패스트볼의 구속이 성공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지토는 지난 2002년 23승 5패 평균자책점 2.75 등의 성적으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받을 만큼 뛰어난 모습을 보였던 정상급 왼손 투수.

정상급 왼손 투수였던 지토는 지난 2006년 말 FA 자격을 얻은 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7년간 1억 2600만 달러에 달하는 대형 계약을 체결하며 큰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지토는 샌프란시스코 이적 후 사이영상을 받았던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에서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며 7년간 63승 80패 평균자책점 4.62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적 후 2년차를 맞이한 2008년에는 17패를 당하며 내셔널리그 최다패의 수모를 겪었고, 2011년에는 단 13경기(9선발)에만 등판하는 등 제 몫을 다 하지 못했다.

지토는 2013시즌 후 샌프란시스코가 팀 옵션을 실행하지 않아 계약이 만료됐고, 지난 2014시즌 선수 활동을 1년간 접고 휴식을 취했다.

친정 팀으로 돌아와 명예 회복을 노리는 지토가 오클랜드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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