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할, 긱스와의 불화설에 폭발 "너무 화가 난다"

입력 2015-03-06 11: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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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루이스 판 할(62) 감독이 라이언 긱스(42) 코치와 불거진 불화설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다.

발단은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뉴캐슬 세인트제임스파크에서 열린 2014-1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였다. 이날 맨유는 후반 44분 터진 애슐리 영의 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결승골 순간 판 할 감독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주먹을 불끈쥐고 환호한 반면 긱스는 무표정한 얼굴을 지었다. 판 할 감독은 긱스를 향해 주먹을 보였고 그의 볼을 두드리기도 했다. 이에 현지에서는 두 사람의 불화설을 제기하고 나섰다.

판 할 감독은 경기 직후 불화설에 대한 질문을 받자 "그런 소문들이 있기 때문에 대답할 수 없다"면서 "그래, 긱스와 사이는 매우 안 좋다"고 비꼬았다. 판 할은 이어 기자들이 사실이냐고 묻자 "우리 사이가 너무 안 좋다. 난 이런 질문에 굉장히 화가 난다"고 밝혔다.

그는 아울러 "모든 이들이 긱스와 내가 좋은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 우리는 함께 매우 노력하고 있다. 긱스 뿐만 아니라 스태프와 선수들도 그렇다"면서 "하지만 언론으로부터 그런 소문을 들었을 때 너무 화가 났다. 기분이 좋지 않다"고 전했다.

한편, 긱스는 지난해 5월 판 할과의 만남에서 매우 강한 인상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그는 올 시즌에 앞서 미국에서 가진 프리시즌 일정에서도 판 할로부터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긱스는 이날 뉴캐슬전에 앞서 BT스포츠와 가진 인터뷰에서도 판 할 체제에서 자신의 코치직이 감독으로 가기 위한 발판이라고 밝혔다. 그는 "난 지난 시즌 말 4경기에서 감독직을 맡는 잠깐의 순간을 즐겼다. 당시의 변화가 매우 도움이 됐다. 내가 걱정했던 것보다 경기에 뛰고 싶지 않았을 정도"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금은 다시 수습기간을 보내고 있다. 완전히 다른 마음가짐으로 임하고 있다. 선수와는 완전히 다른 직책"이라면서 "언제 감독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그때를 준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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