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프렌드 “‘바운스’, 모든 것 쏟아부은 야심작” (인터뷰)

입력 2015-03-12 10: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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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강해지고 더 화려해졌다.

네 번째 미니앨범 ‘BOYFRIEND IN WONDERLAND’을 발표하고 타이틀곡 ‘바운스’로 다시 한번 소녀팬들의 마음을 훔치기 위해 돌아온 보이프렌드 이야기다.

보이프렌드는 최근 동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너란 여자(피터팬)’, ‘위치(빨간 모자)’에 이은 잔혹 동화 콘셉트 완결판으로 모든 것을 쏟아 부은 야심작이다. 핵폭탄 급이 될 거라 믿는다”며 새 앨범에 대한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사운드의 완성도는 물론이고 콘셉트도 판타지함을 극대화하기 위해 많이 노력했어요”(동현)

지난 앨범이 좋은 성과를 냈기 때문에 그 성과를 넘어서려고 고민이 많았다. 이번에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모티브를 따왔다. 멤버들은 뮤직비디오 안에서 앨리스를 안내하는 토끼부터 카드 병정까지 각각의 캐릭터를 맡아 멤버별로 개성을 발산했다. 캐릭터에 맞춰 비주얼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 9일 공개된 ‘바운스’ 뮤직비디오는 노래와 스토리텔링이 조화롭고 여기에 세심한 디테일을 더해 완성도를 높였다.

“타이틀곡 ‘바운스’는 전과 비교해 성숙미가 느껴지고 더 파워풀해요. 퍼포먼스 등 볼거리도 다양하죠. 저희의 기존 노래스타일과 다른 중독성 있는 후렴구가 포인트예요.”(현성)

지난 앨범 ‘위치’에서 장막을 이용한 안무로 시선 몰이를 했다면 이번 ’바운스‘는 반복되는 후렴구에 등장하는 하체를 이용한 포인트 안무가 인상적이다.

“특별히 안무에도 신경을 많이 썼어요. 보기에는 안무가 그리 어려워보이진 않는데 지금까지 보이프렌드 안무 중 최고난도예요. 한번 추고 나면 다리가 후들거려요. 허벅지에 힘이 많이 들어가서 우리끼리 농담으로 ‘남자의 안무’라고 불러요. ‘생명위협 안무’라고도 하고요.(웃음)”(민우)

최근 활발한 아이돌들의 솔로나 유닛 활동에 대한 생각을 묻자 아직은 시기 상조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생각이 없는 건 아니지만 보이프렌드가 더 자리를 잡고 나서 하는게 맞다고 생각해요. 아직은 보이프렌드의 음악적인 색깔을 보여드릴게 많죠” (동현)

정민과 동현의 자작곡 ‘로스트 메모리’는 그런 보이프렌드의 음악적인 고민과 성장을 느끼게 해주는 곡이다.

“영화 ‘이터널 선샤인’에서 영감을 얻어서 만들었어요. 영화를 보신 분들이라면 더욱 가사에 공감을 하실 수 있을 거에요. 광민과 민우가 랩메이킹 하는 등 멤버들이 힘을 모아 만든 곡이에요. 차근차근 프로듀싱이나 음악적인 부분에 욕심을 내보려고요”(정민)

보이프렌드는 외모나 음악적으로만 성숙한 것이 아니다. 데뷔 시절, 맏형이자 리더 동현을 빼고 모두 10대 소년이었던 멤버들은 어느덧 모두 성인이 됐다.

최근 막내라인인 쌍둥이 영민 광민 형제는 MBC ‘일밤-진짜사나이’를 통해 훈련소에 입소하면서 남성적인 매력을 더했다. 특히 지난 일요일 첫 방송된 ‘진짜 사나이’에서 아이돌임에도 삭발을 감행하는 모습이 전파를 타면서 화제가 됐다.

“솔직히 이렇게 짧게 자를지 몰랐어요. 방심하고 있었는데 조금 놀랐죠. 하지만 곧 체념하게 되더라고요. 머리를 자르니까 진짜 군대가는 느낌이 들었어요. 군대는 누구나 가는건데 잘 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훈련이 생각보다 힘들었어요“(영민)

“행군을 하는데 사람의 한계를 시험하는 것 같더라고요. 포기할 뻔도 했는데 동기들이 큰 힘이 됐어요. 샘 오취리형 빼고 모두 군필자라 많은 조언도 해주시고 도움을 많이 주셨죠. 훈련병들이 저희 또래라 추억도 많이 만들었어요. 왜 남자들이 모이면 군대 얘기를 하는지 알겠더라고요(웃음)” (광민)

보이프렌드는 오는 5월 브라질을 시작으로 아르헨티나, 멕시코, 볼리비아 4개국에서 중남미 투어를 통해 현지팬들을 만난다.

‘바운스’를 통해 공중파 1위를 하고 국내에서 인지도를 더 높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지만 해외팬들과의 만남 또한 고삐를 늦추지 않을 생각이다.

“해외팬들은 신기하기도 하고 감사해요. 저희 노래를 다 따라 부르시면서 호응해 주시더라고요. 감동이었어요. 해외를 갈 때마다 힘들기보다 즐거워요. 남미팬들은 더욱 열정적이라는데 소풍을 앞두고 있는 것처럼 설레는 마음이에요”(정민)

인터뷰 말미 최근 데뷔한 걸그룹 ‘여자친구’에 대해서도 솔직한 속내를 전했다. 팀 이름 때문에 보이프렌드와 여자친구는 관련검색어로 묶여 있기도 하다.

“저희도 보고 신기했어요. 멤버도 6명으로 같고. 나중에 기회가 되면 콜라보 무대를 꾸며도 재밌을 거 같아요. 팬분들은 싫어하실까요?(웃음)” (현성)

동아닷컴 권보라 기자 hgbr36@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제공ㅣ스타쉽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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