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일정’ 앞둔 맨유, 첫 상대는 토트넘

입력 2015-03-13 17:56: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위한 죽음의 일정에 들어간다.

맨유는 오는 16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리는 토트넘 핫스퍼와의 2014-15시즌 EPL 29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있다.

루이스 판 할 맨유 감독은 부임 당시 올 시즌 가장 큰 목표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복귀를 선언한 바 있다. 지난 시즌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 체제에서 맨유는 리그 7위에 머문 탓에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는 커녕 유로파리그에도 출전하지 못했기 때문.

리그 막바지에 접어든 지금 맨유는 10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이 가운데 5경기를 리그 상위권 팀들과 맞붙는다.

토트넘을 시작으로 22일 리버풀과의 원정 경기를 치른다. 오는 4월 13일에는 맨체스터 시티와 홈 경기를, 19일에는 첼시와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다. 시즌 막판인 5월 16일에는 아스널과 홈 경기를 갖는다.

맨유가 챔피언스리그, 컵 대회 등 정규리그를 제외한 모든 대회에서 탈락했다고는 하나 정규리그 일정은 그야말로 '죽음의 일정'이 아닐 수 없다. 반면 맨유와 4강 경쟁을 펼치고 있는 리버풀, 아스널, 토트넘, 사우스햄튼은 잔여 경기에서 7강 팀들 가운데 각각 3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현재 EPL 판도는 활화산과 같이 뜨겁다. 3위 아스널(승점 54)부터 7위 사우스햄튼(승점 49)까지 불과 5점 차 피말리는 승부다. 맨유는 시즌 중반 경기력이 살아나며 3위를 유지하는 듯했으나 어느덧 아스널에게 자리를 내줬다.

팀내 사정도 녹록치 않다. 스리백에서 포백으로 바꾼 포메이션은 아직도 자리를 잡지 못했고 웨인 루니, 앙헬 디 마리아, 마루앙 펠라이니 등 선수들의 포지션 문제도 산재해 있다.

가장 큰 문제점은 역시나 수비다. 지난여름 이적시장에 이어 겨울 이적시장에서도 중앙수비를 보강하지 않은 판 할 감독은 끝내 지난 10일 열린 아스널과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8강전에서 쓰라린 패배를 맛봐야만 했다.

EPL 출범 이래 '4강은 기본'이던 맨유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4강을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판 할 감독이 남은 시즌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