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 임권택 감독 “꽃상여 신, 죽음 상징적으로 표현하려 했다”

입력 2015-03-17 16: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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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 임권택 감독

‘화장 임권택 감독’

임권택 감독이 꽃상여 신에 대해 언급했다.

임 감독은 17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화장’ 기자간담회에서 “이 영화는 타이틀이 말해주듯 여인의 화장 그리고 죽음 후 태워지는 화장의 이중적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장례식을 처음에 담은 이유는 ‘인생은 누구나 죽음을 향해 간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그리고 관념적인 느낌으로 장례식을 그림으로 인상 깊게 심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첫 그림을 인상 깊게 하기 위해서 상여가 가는 곳으로 하얀 모래밭을 골랐다. 그리고 그런 장소를 지나가는 상여꾼이나 죽음을 흰 옷이나 삼베옷이 아닌 검은 옷으로 표현함으로써 죽음을 강력하게 심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흰 옷이든 삼베옷이든 무관하게 총체적으로 죽음을 상징하는 장면이다. 아내의 병을 간호하면서도 끊임없이 직장과 여자에 빠진 남자 그리고 아내의 죽음을 상징적으로 드러내 표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영원한 현역, 임권택 감독의 신작 ‘화장’은 죽어가는 아내와 젊은 여자 사이에 놓인 한 남자의 이야기로 안성기 김규리 김호정 등이 출연했다.

배우 안성기는 병든 아내에게도 헌신적인 좋은 남편이면서도 새로 입사한 젊은 여직원에게 마음을 빼앗겨 흔들리는 남자 오상무를 연기했다. 암이 재발하여 죽음을 앞에 둔 아내 역은 김호정이 맡았다. 오상무의 회사에 들어온 여직원으로 젊고 한없이 아름다움을 간직한 여자 추은주는 김규리가 열연했다. 4월 9일 개봉 예정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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