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 임권택 "김호정 전라신-삭발 투혼 감행 너무 고맙다"

입력 2015-03-18 09: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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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정 삭발 투혼. 사진=영화‘화장’캡처

‘화장’ 임권택 "김호정 전라신-삭발 투혼 감행 너무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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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권택 감독의 영화 ‘화장’에서 전라노출과 삭발을 감행한 배우 김호정이 화제다.

17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화장’(감독 임권택/제공·제작 명필름)의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임권택 감독은 “김호정과 안성기가 욕탕에 있는 신이 가장 힘들게 찍은 장면”이라며 “처음에는 반라 신으로 했는데, 사실감이 잘 살지 않더라. 그래서 김호정에게 양해를 구하고 전라신을 찍었다. 그런데 김호정이 흔쾌히 응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에 김호정은 "시나리오를 볼 때 가장 강렬한 신이 그 장면이었다"며 "배우 김호정에게 이 영화가 큰 의미가 될 것이다. 이런 기회를 주셔서 오히려 제가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앞서 김호정은 지난해 10월 부산 해운대구 월석아트홀에서 진행된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초청작 ‘화장’ 기자회견에서 “사실 시나리오에선 성기 노출 장면이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았다”면서 “처음에는 상반신 중심으로 찍었는데 풀샷으로 찍은 것을 감독님이 제안하셔서 흔쾌히 허락했다”고 설명했다.

김호정의 도전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김호정은 투병중인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삭발도 마다하지 않았다.

투병을 하는 역할이 힘들지 않았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실제로 투병을 한 경험이 있어서 처음에는 못 하겠다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호정은 “그런데 어느 순간 누군가는 해야될 거고, 배우의 운명이란 이런 건가 생각하면서 담담하게 찍었다”며 눈물을 보였다.

김호정의 말을 들은 김규리는 “언니가 투병했단 사실을 오늘 처음 알았다”면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한편, 김호정은 영화 ‘플란다스의 개’,‘여자는 남자의 미래다’,‘꽃피는 봄이 오면’,‘즐거운 인생’ 등에 출연하며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다. 김호정은 최근 임권택 감독의 영화 ‘화장’에 출연해 뇌종양에 걸려 죽어가는 아내 역할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사진=영화 '화장' 김호정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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