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흑돼지 천연기념물 지정, 등록된 260마리 한정… ‘순수 혈통’

입력 2015-03-18 16: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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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문화재청 제공. ‘제주흑돼지 천연기념물’

출처= 문화재청 제공. ‘제주흑돼지 천연기념물’

'제주흑돼지 천연기념물'

제주흑돼지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화제다.

문화재청은 제주도에서 사육해 온 ‘제주흑돼지’를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 제550호로 지정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제주흑돼지는 일제강점기와 근대화를 거치면서 외국에서 도입된 개량종과 교잡하게 됐다. 이로 인해 순수 재래돼지의 개체 수가 급감해 멸종할 위기에 처했다.

제주특별자치도 축산진흥원은 이를 해결하고자 1986년에 우도 등 도서벽지에서 재래종 돼지 5마리를 확보했다. 현재까지도 순수 혈통의 제주흑돼지가 사육·관리되고 있다.

제주흑돼지는 고유의 특성을 간직하고 있다. 또 제주 지역의 생활, 민속, 의식주, 신앙 등과도 밀접한 연관성을 지닌다. 제주도에서는 돼지고기가 혼례, 상례 등에 항상 오르는 등 제주 향토문화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제주흑돼지 천연기념물은 제주 축산진흥원 내에서 사육 중인 천연기념물 표준품종으로 등록된 개체 260여 마리로 한정된다. 이 흑돼지들은 유전자특성 분석 결과, 육지 재래돼지와는 차별된 혈통의 고유성을 유지하고 있으며 외형상으로도 차이를 보인다. 육지 흑돼지는 귀가 크고 앞으로 뻗은 데 반해, 제주흑돼지는 귀가 작고 위로 뻗어 있다.

아울러, 문화재청의 설명에 따르면, 제주흑돼지는 제주도 특유의 기후와 풍토에 잘 적응해 체질이 튼튼하고 질병에도 강하다. 때문에 우리나라 토종 가축으로서 체계적으로 보호할 필요가 있다는 것.

'제주흑돼지 천연기념물'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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