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도 서울도 ‘호주 벽’ 못 넘었다

입력 2015-03-19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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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이웅희(3번)가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5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3차전 웨스턴 시드니(호주)와의 홈경기 도중 헤딩으로 볼을 처리하고 있다. 상암|김진환 기자 kwangshin@donga.com 트위터 @kwangshin0521

수원, 호주 브리즈번 원정 3-3 무승부
서울, 안방서 시드니에 0-0…조 3위로

FC서울과 수원삼성이 호주의 벽을 넘는 데 실패했다.

K리그와 호주 A리그의 빅뱅으로 주목받은 18일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3라운드 2경기는 모두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G조의 수원은 골드코스트 로비나 스타디움에서 브리즈번 로어와 3-3, H조의 서울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웨스턴 시드니와 0-0으로 비겼다. 수원은 1승1무1패(승점 4)로 조 2위를 지켰고, 서울은 1승1무1패(승점 4)로 웨스턴 시드니와 승점까지 동률을 이루고도 골득실(시드니 +1·서울 0)에서 밀려 조 3위에 머물렀다.

다만 체감온도는 달랐다. 올 시즌 클래식(1부리그) 개막 후 2연패를 기록 중인 서울이 좀더 아팠다. 정조국-몰리나-윤일록-고요한 등 공격수들을 대거 투입해 전방에 무게를 실었음에도 극심한 빈공으로 상대 골문을 열지 못했다. 특히 웨스턴 시드니는 지난해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서 서울에 일격을 가한 상대라 안타까움이 더했다.

수원은 화끈한 공격축구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스타팅 라인업을 국내선수들로 구성해 새로운 실험을 한 수원은 전반 중반까지 0-2로 뒤졌다. 그러나 전반 39분 정대세의 패스를 만회골로 연결한 서정진이 후반 5분 상대 수비 3명을 제치고 동점골까지 뽑아냈다. 후반 26분에는 정대세가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아쉽게도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종료 10분여를 남기고 2번째 골의 주인공 클루트에게 또 다시 실점해 승리를 놓쳤다. 경기 후 수원 서정원 감독은 “수비 실수가 아쉽지만 만회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서울은 다음달 7일 시드니 원정을 떠나고, 수원은 8일 홈에서 브리즈번과 리턴매치를 펼친다.

상암|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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