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치언·이병헌·한준희…신인 감독 3인방, 스크린 쏜다

입력 2015-03-24 18: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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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약장수’ 조치언 감독이 ‘스물’의 이병헌 그리고 ‘차이나타운’의 한준희 감독과 더불어 충무로를 이끌 차세대 대표 감독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4월 23일 개봉을 앞둔 영화 ‘약장수’는 아버지가 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홍보관 ‘떴다방’에 취직해 아들을 연기하는 일범의 눈물겨운 생존기를 그린다. 김인권 박철민 주연의 휴먼 감동 드라마로 다큐멘터리보다 더 사실적인 리얼리티의 힘을 선보여 주목받고 있다. 영화는 충무로를 휩쓸 신인 조치언 감독의 탄생을 알리고 있다.

‘약장수’를 통해 각본과 감독으로 1인 2역을 톡톡히 해낸 조치언 감독. 그는 “관객들이 한 번쯤 생각할 수 있는 영화를 만들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조 감독은 외로운 노인들로 가득한 홍보관과 생활고에 시달리는 소시민 가장, 그리고 번듯하게 자식들을 키웠지만 외면당하는 노년층의 고독사 등 다양한 주제의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수 많은 홍보관을 직접 방문하며 현장 조사를 거쳤다. 이렇게 만들어진 ‘약장수’의 배경이 된 홍보관은 세트 촬영이 아닌 실제 인천의 한 홍보관에서 진행됐다.

또한 그는 보조출연자들 역시 전문 연기자가 아닌 실제 홍보관을 다녔던 어머니들을 출연시켜 관객들로 하여금 실제 홍보관에 들어온 것 같은 현실감을 더한다. 특히 익숙하지 않는 촬영 분위기에 할머니들이 실제처럼 홍보관을 즐기지 못하자 감독이 직접 나서 노래를 부르며 현장 분위기를 띄우기도 했다.


더불어 이병헌 감독은 과거 ‘과속스캔들’ ‘써니’ 그리고 ‘타짜-신의 손’ 등의 각색가로 활약했다. 그는 전작 ‘힘내세요, 병헌씨’를 통해 감각적인 연출력과 촌철살인 대사를 선보였다. 이병헌 감독은 인기만 많은 치후와 생활력만 강한 동우, 공부만 잘하는 경재까지 인생의 가장 부끄러운 순간을 함께 한 스무살 동갑내기 세 친구의 자체발광 코미디 ‘스물’로 25일 관객들을 찾는다.

그리고 ‘사이코메트리’의 각본가로 잘 알려진 한준희 감독. 그가 오직 쓸모 있는 자만이 살아남는 차이나타운에서 그들만의 방식으로 살아온 두 여자의 생존법칙을 그린 영화 ‘차이나타운’은 4월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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