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어깨 상태, 예상보다 심각

입력 2015-03-24 15:22: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류현진.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LA 다저스에 비상이 걸렸다. 견실한 3선발 류현진(28)의 어깨 상태가 심상치 않다는 판단 아래 플랜B를 검토하고 있다. 류현진은 24일(한국시간) LA에서 다저스 주치의인 닐 엘라트라체 박사를 만나 정밀검진을 받았다. 19일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어깨 통증을 느껴 소염 주사 치료를 받고 잠시 상태가 호전되는 듯했으나, 3일 휴식 후 캐치볼을 재개한 결과 통증이 가시지 않자 LA로 날아와 정밀검진을 진행했다. 스프링캠프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은 언제쯤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낼 수 있을까.


● 부상 정도는?

아직 류현진의 검사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은 24일 “류현진이 검사를 받았다는 것 외에는 결과와 관련해 아무런 보고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다저스의 스프링캠프가 있는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는 어지간한 의료장비가 갖춰져 있다. 그럼에도 류현진을 굳이 LA로 보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에 따르면, 류현진의 어깨 상태는 매우 심각하다. 엘라트라체 박사의 소견이 나오지 않았지만, 최악의 경우 수술대에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비교적 진단이 용이한 팔꿈치 부상과는 달리 어깨 통증은 그 원인을 규명하기가 매우 까다롭다. 게다가 류현진은 지난 시즌 이미 2차례나 어깨 부상을 이유로 부상자명단에 오른 바 있다. 바로 이 점이 다저스 구단 수뇌부가 우려하는 것이다. 시즌 초반 류현진이 부상자명단에 오르는 것은 명백하기 때문에 대체 방안을 찾기 위한 움직임이 분주해질 전망이다.


● 부상 원인은?

고교 시절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은 류현진은 2006년 한화에 입단해 KBO리그에서 7년간 1269이닝을 던졌다. KBO리그 출신으로는 최초로 메이저리그의 벽을 허문 그는 2013년부터 2년간 344이닝을 책임졌다. 프로 데뷔 후 9년 동안 총 1613이닝을 소화했다. 페넌트레이스 외에도 국가대표 에이스로 활약한 것과 시범경기, 포스트시즌 투구까지 포함하면 전체 이닝수는 크게 늘어난다.

지난 시즌 중반부터 류현진은 80마일대 후반의 고속 슬라이더를 장착해 톡톡히 재미를 봤다. 그러나 9월 2번째로 부상자명단에 등재되기 전 기록을 살펴보면 고속 슬라이더의 비중이 크게 떨어졌음을 알 수 있다. 루키 시즌보다 체인지업의 위력이 크게 떨어지면서 신무기로 꺼내든 고속 슬라이더가 어깨에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했을 가능성도 있다.


● 복귀 시점은?

검진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섣불리 예측할 순 없지만, 현재 최상의 시나리오는 5월 복귀다. 검진 결과 수술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소견이 나오더라도, 재활 과정을 거친 후 시뮬레이션 등판을 해야 한다면 4월말까지 로스터 복귀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나마 다저스의 4월 스케줄이 비교적 수월하다는 점은 다행이다. 5선발이 필요한 시점은 4월 13일 또는 14일, 그리고 23일 또는 24일 등 2차례뿐이다. 매팅리 감독은 시즌 초반 클레이튼 커쇼~잭 그레인키~브랜든 매카시~브렛 앤더슨으로 이어지는 4선발 체제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5선발이 필요할 경우 마이너리그 선발 요원 또는 데이비드 허프나 채드 고단과 같은 베테랑에게 임무를 부여한다는 복안이다.

문제는 검진 결과가 나쁘게 나왔을 경우다. 24일 MLB닷컴은 류현진의 부상이 장기화할 경우 외부에서 트레이드로 선발 자원을 영입할 공산이 있다고 보도했다. 그럴 경우 가장 유력한 후보로는 필라델피아 필리스 콜 해멀스가 거론된다.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류현진이 올 시즌 목표로 삼았던 200이닝 투구는 시즌이 시작되기도 전에 물거품이 됐다.

LA|손건영 스포츠동아 미국통신원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