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우승효과…‘김효주 위상’ 달라졌다

입력 2015-03-25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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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LPGA 투어 파운더스컵에서 시즌 첫 승을 올린 김효주의 위상이 달라지고 있다. 특히 그의 흔들리지 않는 강인한 멘탈의 비결에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제공|KLPGA

LPGA관계자 직접 찾아와 프로암 행사 적극 참여 요청
기자회견땐 흔들리지 않는 멘탈의 비결 등 관심 폭발적

데뷔 3경기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차세대 ‘골프여왕’을 예약한 김효주(20·롯데)의 매력에 미 LPGA도 반했다. 우승 직후 위상이 달라지고 있다.

JTBC 파운더스컵 우승 다음 날인 24일(한국시간). 김효주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인근에서 열린 LPGA 투어 루키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에 참가했다. 2시간30분 정도의 교육이 끝난 뒤 LPGA 관계자가 김효주를 찾아왔다. 김효주와 동행한 송영군 매니저는 “LPGA 관계자가 찾아와 앞으로 열리는 프로암과 주니어 선수를 대상으로 열리는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고 요청했다. 우승 이후 대우가 달라지고 있음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김효주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특히 그가 파운더스컵에서 보여준 흔들림 없는 멘탈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우승 뒤 김효주는 30분정도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쉴 새 없이 질문이 쏟아졌고, 대부분은 흔들리지 않는 멘탈의 비결과 한국의 어린 선수들이 골프를 잘 치는 이유에 대해 집중됐다. 송 매니저는 “많은 사람들이 김효주의 흔들리지 않는 멘탈에 대해 궁금했다. ‘정말 대단하다’며 극찬했다. 그리고 LPGA투어에 데뷔하자마자 우승을 차지하고 있는 한국의 어린선수들에 대해서도 큰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LPGA 투어는 1월 개막 이후 6개 대회가 끝났고, 이중 5번의 우승을 한국선수들이 차지했다. 그 중 2명(김세영, 김효주)은 올해 LPGA 투어에 데뷔한 루키다.

김효주의 멘탈에 놀란 건 언론뿐만이 아니다. 우승을 놓고 경쟁했던 스테이시 루이스(30·미국) 역시 극찬했다. 루이스는 강한 멘탈의 소유자다. 그는 어린시절 척추가 휘어지는 척추측만증이라는 병으로 수술까지 받았다. 허리에 철심까지 박은 그가 계속해서 골프를 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러나 루이스는 2009년 LPGA에 데뷔해 통산 11승을 기록했다. 또 한때 세계랭킹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그런 루이스도 김효주의 강철 같은 멘탈에 찬사를 보냈다. 그는 경기 뒤 가진 인터뷰에서 “그는 루키답지 않았다. 전혀 흔들리지 않았고 그 모습이 정말 놀라웠다”고 말했다. 이는 김효주가 6개월 전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들었던 말이다. 당시 김효주와 우승 경쟁을 펼친 베테랑 카리 웹(호주)은 “19세 나이답지 않게 그의 플레이는 노련했다”고 칭찬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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