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시야스 “GK 포지션, 더 대우 받아야 해”

입력 2015-03-25 09: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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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의 수문장 이케르 카시야스(34)가 골키퍼 포지션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유럽축구연맹(UEFA) 공식 홈페이지 UEFA닷컴은 25일(이하 한국시각) 카시야스와 진행한 인터뷰를 공개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카시야스는 “우리 골키퍼들은 다른 필드플레이어 만큼의 대접을 받지 못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카시야스는 지난해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 우승국인 독일의 수문장 마누엘 노이어의 예를 들면서 “골키퍼도 세계 탑3, 4, 혹은 5 안에 들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노이어는 지난해 독일 우승을 이끌었으며 소속 클럽 바이에른 뮌헨의 우승도 함께 경험했다. 맹활약을 바탕으로 노이어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리오넬 메시와 함께 2014 발롱도르 최종 3인에 올랐지만 수상의 영예를 안지는 못했다.

이어 카시야스는 “노이어는 다른 선수들이 얻지 못할 만큼 수많은 트로피와 함께 엄청난 해를 보냈어야 했다”면서 “골키퍼가 경기에서 보이는 활약에 대해 언제나 인정 받을 수 있다면 좋겠다”고 전했다.

또한 카시야스는 자신의 우상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어린 시절 루이스 아르코나다의 경기를 매 주 보러갈 수 없었다. 그래서 비디오로 봐야만 했다”면서 “내 기억으로 내가 다섯 살 무렵 그가 은퇴를 선언했다. 하지만 난 축구를 정말 사랑한 가족들로부터 그의 이야기를 들었고 그를 정말 닮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카시야스는 지금까지 가장 좋아하는 선수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 피터 슈마이켈을 꼽았다. 이어 자신의 커리어를 쌓도록 영향을 준 선수로 이탈리아 수문장 잔루이지 부폰을 꼽았다.

카시야스는 부폰에 대해 “부폰이 어린 시절에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는 점이 내게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이어 “어린 나이에도 감독의 신임을 얻어 프로에 입문한 그는 나 역시도 그렇게 될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을 심어줬다”면서 “우리의 커리어는 거의 비슷하다. 나 역시 17, 18세 무렵에 프로에 입문했고 그런 인연으로 부폰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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