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여객기 의도적 추락, “부기장 파일럿 생활 만족” 증언들 나와… 진실은?

입력 2015-03-27 1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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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안드레아스 루비츠 SNS. ‘독일 여객기 의도적 추락’

'독일 여객기 의도적 추락'

독일 여객기 추락이 의도적 사고라고 밝혀진 가운데 부기장의 자살비행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그러나 주변 지인들은 그가 파일럿 생활에 만족했다고 증언했다.

프랑스 검찰에 따르면 프랑스 남부 알프스에 추락한 독일 저먼윙스 여객기를 부기장이 의도적으로 추락시켰다.

브리스 로뱅 검사는 2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어 조종석 블랙박스 음성녹음장치를 확인한 결과 “부기장이 독일 여객기를 의도적으로 추락시킨 것 같다”고 발표했다.

로뱅 검사는 “부기장가이 의도적으로 조종석 문을 열지 않았으며 여객기가 하강하도록 버튼을 눌렀다”고 밝혔다.

부기장은 기장이 화장실을 가러 조종실을 벗어난 사이 문을 잠근 것으로 드러났다. 기장은 소리를 지르며 문을 두드렸지만, 부기장은 문을 열어 주지 않았다.

로뱅 검사는 “기장이 조종실을 떠난 이후 내내 부기장은 침묵을 지켰다. 마지막 순간까지 부기장의 호흡은 매우 정상이었다”고 덧붙였다.

부기장은 독일 국적의 28살 안드레아스 루비츠로 밝혀졌다. 그는 2013년 9월 항공사에 채용돼 지금까지 630시간을 비행했다.

독일 언론은 루비츠가 6년 전 우울증을 앓은 병력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항공사는 루비츠가 엄격한 훈련과 선발 과정을 거쳤다며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루프트한자의 르스텐 슈포어 최고경영자(CEO)는 “루비츠는 모든 비행 시험과 신체 검사를 통과한 조종사”라며 “의도적으로 추락한 동기가 불분명하지만, 만약 149명의 목숨을 죽음으로 몰고 갔다면 자살이 아닌 다른 단어를 사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부조종사와 오랫동안 친하게 알고 지냈던 지인들 역시 최근까지도 아무런 우울증 낌새를 느끼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는 조용하지만 친근한 성격이고 파일럿 생활에 무척 만족했다고 알려졌다.

로뱅 검사는 “부조종사의 테러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고, 테러 공격으로 의심할 뚜렷한 단서도 발견되지 않았다”며 “부조종사는 뇌졸중이나 지병 등의 병력도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프랑스 검찰은 이 같은 잠정 결론을 내리면서 독일 측이 부조종사의 개인 생활, 종교, 금전이나 원한 관계 등의 추가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 여객기 의도적 추락'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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