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김재현 ‘개막전 선발포수’로 1군 데뷔한다

입력 2015-03-27 16: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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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현. 스포츠동아DB

- 김재현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 통해 넘버2 포수 안착
- 주전포수 박동원 오른 발목 부상 회복 더뎌 2주 재활


넥센의 백업포수 김재현(22)이 개막전 안방마님으로 낙점됐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27일 목동구장에서 우승기원제를 마친 뒤 개막전 선발포수로 김재현을 예고했다. 이로써 김재현은 28일 목동 한화전에서 꿈에 그리던 프로 첫 데뷔전을 치르게 됐다.

김재현은 넥센 팬들에게도 생소한 이름. 스프링캠프 전까지만 해도 염 감독의 구상에 없었다. 하지만 스프링캠프를 통해 코칭스태프의 주목을 받으며 단숨에 팀 내 ‘넘버2 포수’로 자리매김했다. 아직 1군 경험이 없지만 염 감독은 이례적으로 “개막전은 박동원과 김재현으로 간다”고 안방구상을 밝히기도 했다. 2012년 대전고를 졸업하고 신인드래프트 8라운드(전체 76번)에 지명돼 넥센 유니폼을 입은 그는 1군 첫 데뷔전에서 선발출전하는 기회를 얻었다.

‘주전포수’ 박동원(25)의 부상 여파가 컸다. 8일 kt전에서 안타를 치고 2루로 뛰던 중 2루에 오른 발목이 걸려 인대를 접질렸다. 염 감독은 “개막전 출전은 이상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19일 발목을 감쌌던 반깁스를 풀고 포구 훈련을 다시 시작했지만 아직 몸 상태가 부자연스러웠다. 염 감독은 “포수는 급박한 상황에서 움직이는 일이 많은데 (박)동원이가 뛰기에는 아직 무리라고 판단했다. 1~2주 쉬면서 완벽한 몸 상태를 만들어서 출전할 것이다”고 말했다. 144경기 체제에서 무리할 필요가 없다고 봤다.

김재현은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통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포구와 볼배합, 그리고 2루 송구 등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대전고 시절 투수를 했던 경험이 큰 자산이 됐다. 염 감독도 김재현에게 힘을 실어줬다. 그는 “(김)재현이는 넥센이 전략적으로 키우려는 선수다. 수비만 놓고 봤을 때 동원이에게 뒤처지지 않는다”고 칭찬했다.

목동 |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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