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공개된 스페셜 포스터는 경기에 임한 원더스의 선수의 열정적인 순간을 포착했다. 여기에 ‘이것은 야구 영화가 아니다. 우리 인생이다’라는 카피가 더해져 강렬한 느낌을 자아낸다.
스페셜 포스터와 함께 공개된 특별 영상은 원더스 선수들과 코치진의 인터뷰를 담았다. 고양 원더스 출신의 프로구단 현역 선수인 채기영 선수(한화 이글스), 송주호 선수(한화 이글스), 김선민 선수(KT위즈), 김진곤 선수(KT위즈), 안형권 선수(롯데 자이언츠), 이병용 선수(롯데 자이언츠), 박상열 코치(한화 이글스), 김광수 코치(한화 이글스) 등의 영상이 이어진다. 그리고 원더스 출신은 아니지만 영화에 깊은 감명을 받은 한화 이글스 이용규 선수와 정근우 선수까지 보는 이의 마음을 뜨겁게 만든다.
먼저 한화 이글스의 송주호 선수와 채기영 선수는 “원더스는 마지막 기회죠. 그냥 죽기살기로 했었던 것 같아요” “원더스는 생각할 때마다 슬픈 것 같아요”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롯데 자이언츠의 안형권 선수는 “저의 3년간의 추억을 담은 영화가 나온다는게 참 신기하고 새롭습니다”며 소회를 전했다. 이병용 선수는 “인생 공부를 할 수 있는 영화, 파울볼을 응원한다”고 털어놨다.
선수들과 함께 동고동락한 한화 이글스 퓨처스리그 박상열 투수코치는 “처음에 죽기살기로 해보자고 시작을 했고, 나중에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끝까지 버텼었는데, 그 중에서 몇 명은 프로입단 해서 울컥했고 보고 싶네요”라며 울먹였다.
한화 이글스 김광수 수석코치 또한 “설재훈이나 안형권은 보면 참 애틋하면서도 안됐던 선수들 중 하나였습니다. 뭔가 희망이 아직까지 남아있다는 것 같아서 보람 있다고 생각합니다”며 원더스 출신 선수들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야신’으로 알려진 김성근 감독에 대한 코멘트도 눈길을 끌었다. KT위즈의 김진곤, 김선민 선수는 “김성근 감독님은 저에게 은인 같은 분이시죠” “아버지 같은 분이셨고 따뜻한 면이 많았던 분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라며 애정을 전했다.
한화 이글스의 정유철 선수는 “감독님이 해체 후 마지막에 펑고 치고 싶다고 말씀하셨을 때 제일 마음이 찡했어요. 감독님의 진심이 느껴졌어요”라며 격한 감정을 드러냈다.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영화를 관람한 한화 이글스의 선수들도 뜨거운 감동을 전했다.
이용규 선수는 “야구인 뿐만 아니라 모든 분들이 보시면 자기 인생을 한 번쯤 되돌아 보게 하는 영화인 것 같아서 감동적이면서 재미있었습니다”며 극찬했다. 정근우 선수는 “단지 야구 다큐멘터리 영화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나에 대한 인생의 전환점이라고 생각하고, 또 다른 나의 인생의 목표를 잡고 싶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영화를 보시고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고 밝혔다.
이 시대의 진정한 리더 김성근 감독과 그를 따른 괴짜 선수들의 결코 포기하지 않는 도전기를 담은 ‘파울볼’은 4월 2일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