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즈시절’ 떠올린 앨런 스미스 “리즈, 망하길 바랐다”

입력 2015-04-02 1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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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옛 스타 앨런 스미스(35·노츠카운티)가 과거 리즈 유나이티드 시절을 회상했다.

스미스는 2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지역지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과거에 대해 언급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스미스는 “리즈에서 뛰던 당시 ‘맨유에서 뛸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면서 “하지만 맨유로 이적하면서 축구에서 ‘절대’란 말은 절대로 해서는 안 된다는 걸 배웠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그 말을 했을 때 난 어리고 순진했다. 그리고 맨유가 나를 원한다고, 리즈가 날 팔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때 내가 얼마나 멍청했던지…”라면서 “리즈가 날 어떻게든 가장 비싼 값에 팔려고 하지만 않았더라면 난 절대로 리즈를 떠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무한 경쟁이었다. 난 그게 너무 싫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스미스는 “당시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퍼거슨 감독은 ‘네가 떠날 용기가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때 리즈는 내가 알던 리즈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내가 좋아하지 않는 이들이 클럽을 운영하고 있었다. 미팅에 갔을 때 나를 비싼 값에 팔아 넘기려는 광경을 목격했다”고 설명했다.

스미스는 “그러던 중 리그 챔피언을 스스로 격하시킨 리즈를 떠날 기회가 왔다. 이견의 여지 없이 세계 최고의 감독이 나를 원했다. 어떻게 그 제안을 거절할 수 있었겠는가?”고 말했다.

그는 “당시 많은 돈을 받을 수 있었다. 내가 마지막으로 원한 것은 파산하는 리즈를 보는 것이었다. 지금까지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은 없었다. 친정 팀을 나쁘게 이야기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 “훗날 리즈에 돌아갔더니 사람들이 날 반겨주더라. 사람들도 리즈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느겼다는 걸 알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1998-99시즌 리즈에서 프로에 데뷔한 스미스는 팀 내 에이스로 활약하며 일약 스타로 떠올랐다. 2004-05시즌을 앞두고 맨유와 계약한 그는 첫 시즌에 42경기 10골로 활약했지만 잦은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3시즌 만에 뉴캐슬로 이적했다.

이후에도 제 기량을 찾지 못한 스미스는 2012년 MK돈스에 입단했고 올 시즌을 앞두고 3부리그 노츠카운티와 계약했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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