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호 사망, 中 도피생활 중 숨져… 사망 전날도 지인에게 “힘들고 괴롭다”

입력 2015-04-06 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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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식회계와 비자금 횡령 등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 받고 해외로 도피했던 장진호(63) 전 진로그룹 회장이 심장마비로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4일 주중 한국대사관 측에 따르면 장진호 전 진로그룹 회장은 3일 오전 중국 베이징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장진호 전 진로그룹 회장이 심장마비로 사망했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가족들은 급히 중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85년 진로그룹 2대 회장으로 취임한 장진호 전 회장은 진로종합유통과 진로쿠어스맥주 등을 설립한 바 있다. 재계 순위 24위까지 오르는 등 승승장구하던 진로그룹은 1997년 외환위기와 함께 몰락하기 시작했고, 결국 2003년 법정관리와 계열사 분할 매각을 통해 공중분해됐다.

이 과정에서 수천억 원대에 달하는 분식회계와 비자금 횡령 등 혐의로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 받은 장진호 전 회장은 캄보디아로 도피했다. 장진호 전 회장은 도피생활을 이어가던 중 지난 2010년 중국으로 거처를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장진호 전 회장은 사망 전날 한국에 있는 지인에게 만취 상태로 전화를 걸어 “힘들고 괴롭다”는 말을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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