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C 챔피언스리그와 K리그에서 3경기 연속득점으로 성남FC의 해결사로 우뚝 선 황의조가 이번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부산아이파크와의 K리그 홈경기에서 지난 광저우 R&F전에서 멈춘 득점포를 재가동한다는 의지를 밝혔다.
시즌 초반 전북과 전남을 상대로 무득점 경기를 펼쳤던 성남FC에게 황의조의 선전은 단비와도 같은 존재였다. 지난 3월 17일 1대0 신승을 거둔 광저우 R&F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원정경기에서 터트린 결승골을 비롯해 수원, 대전과의 경기에서 연속골을 터트리며 리그 초반 11위까지 쳐졌던 팀을 부진의 늪에서 구했다.
황의조는 리그와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각 두 골씩 총 네 골을 터트리며 팀 득점의 절반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팀 내에선 원 톱 공격수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다지며 주축선수로 성장하고 있고, 상대 팀에겐 가장 경계해야할 선수로 지목되고 있다. 지난 6일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코스민 콘트라 광저우R&F 감독은 황의조의 봉쇄가 승리를 위해 중요하다는 점을 언급하며 끈질긴 수비를 주문했다.
슈틸리케 국가대표팀 감독이 관전한 지난 7일 광저우 R&F와의 홈경기에서의 침묵은 골로 실력을 입증하는 공격수로서 아쉬운 대목으로 남지만 “우선 소속팀에서의 좋은 활약이 뒷받침되고 꾸준한 득점이 따라야 국가대표팀에 승선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부산 전 필승을 다짐했다.
또한 “골 찬스를 놓치지 않기 위해 슈팅연습에 집중하고 있고 득점 상황을 머리 속으로 그려보는 이미지 트레이닝을 자주 한다”고 득점을 위한 개인적인 준비과정에 대해 언급했다.
한편, 성남FC와 부산 아이파크의 경기는 11일(토) 오후 2시에 탄천종합경기장에서 펼쳐진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