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발목 불안정성, 하이힐 신는 여성이 아닌 남성에게도 급증… 원인은?

입력 2015-04-13 14: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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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화면 캡처

'만성 발목 불안정성'

주로 하이힐을 많이 신는 여성들에게 나타나는 질환이던 무지외반증의 남성 환자가 최근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9~2014년 연령대별 무지외반증 환자 증감추이를 비교해보면 남성은 각 연령대에서 증가율이 적게는 27.3%(60대)에서 많게는 100%(20대),70%(30대) 등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보면 2013년 기준 여성이 전체 진료인원의 84.7%를 차지해 남성보다 5.5배 더 많았다. 그러나 최근 5년간 연평균 증가율은 남성 61.9%, 여성 27.8%로 남성이 여성에 비해 2배 이상 높았다.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 관절을 기준으로 발가락의 뼈가 바깥쪽으로 치우치고, 발뒤꿈치 쪽 뼈는 안쪽으로 치우치는 변형되는 질화을 말한다. 아핑 좁고 발뒤꿈치를 불편하게 하는 하이힐을 자주 신는 경우에 이 병에 걸릴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다.

전 연령대 남성 환자 증가율은 61% 수준이며 반면에 여성 환자의 증가율은 27.8%다. 특히 40대의 경우 -4.4%로 오히려 감소 추세다.

무지외반증 남성환자가 급증한 것은 최근 변화된 신발 트렌드와 체형변화 때문이다. 운동화보다 발볼이 좁은 구두를 많이 신는 남성 인구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또 무지외반증은 신체질량지수(BMI)와 연관이 있는데, 남성들의 체중 증가가 환자 증가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도 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초기에는 외형상 변화만 있고 증상이 없어 방치하기 쉽지만, 방치하면 발바닥에 굳은살이 계속 생기고 엉덩이나 허리 통증까지 유발할 수 있다”며 “우선 굽이 낮고 발볼이 넉넉한 신발을 신고 교정용 깔창을 착용하는게 좋다”고 전했다.

한편 ‘만성 발목 불안정성’은 발목 바깥쪽에 있는 3개의 인대 중 일부 혹은 전체가 파열되는 ‘발목 염좌’가 생긴 후 제대로 된 치료 없이 회복하기 전에 또 다시 발목을 삐어 인대가 약해지고 점점 헐거워져 발생한다.

'만성 발목 불안정성'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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