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 볼 터치’ 루니, ‘침묵의 지배자’로 거듭나다

입력 2015-04-14 10: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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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선수이자 현재 해설가로 활동 중인 게리 네빌(40)이 맨유 주장 웨인 루니(30)를 극찬했다.

네빌은 14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스카이스포츠’의 ‘먼데이 나이트 풋볼’을 통해 루니의 활약상을 언급했다.

앞서 루니는 지난 13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의 2014-1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 소화했다. 이날 루니는 도움 1개를 기록했고 팀은 4-2 대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에 대해 네빌은 “경기가 끝난 뒤 ‘루니가 눈에 띄지 않았나? 어떻게 플레이 했더라?’고 되짚어봤다. 경기 도중 그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았던 것 같아서였다”고 말문을 열었다.

네빌은 루니에 대해 “루니와 클럽, 대표팀에서 함께하는 동안 그가 공을 잘 쫓아다니고, 언제나 열심히 뛰고, 어느 포지션이든 소화할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했다”면서 “맨시티전에서도 그가 볼 경로를 막고, 미드필더에게 볼을 연결하고, 볼을 소유하지 않더라도 열심히 빼앗는 모습을 봤을 것이다. 그는 그런 선수”라고 평가했다.

이어 네빌은 맨시티전에서 루니의 움직임에 대해 “맨유가 공격 훈련을 통해 루니의 포지션을 재정비한 것은 굉장한 성과”라면서 “루이스 판 할 감독은 경기 후 맨시티전을 다시 보면서 루니가 최고의 경기력이었다고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모든 이들은 ‘루니는 잘 안 보였는데?’라고 말하겠지만 판 할은 분명 행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스카이스포츠 방송 캡처

맨시티전에서 루니는 새로운 기록을 수립했다. 바로 볼 터치 수가 35회에 불과했던 것. 이는 맨유 입단 이래 최저 수치다. 이에 대해 네빌은 판 할 감독이 최근 내세우고 있는 4-3-3 전술에서 루니의 새로운 역할이라고 분석했다.

네빌은 “루니의 평균 볼 터치 수는 75~85회 정도다. 하지만 맨시티전에서는 35번으로 최저 수치다”면서 “이는 판 할 감독의 의도라고 생각한다. 루니가 두 센터백의 중앙에서 자리를 잡는 동안 애슐리 영과 후안 마타가 파블로 사발레타, 가엘 클리시를 벌려 공간을 만들고 이때 마루앙 펠라이니, 안드레 에레라에게 기회가 열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네빌은 “판 할 감독이 짜낸 이 전략은 맨유에게 있어 정말 완벽에 가까운 전술이라고 생각한다”고 극찬했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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