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이닝 강판’ 송승준, 4월 징크스에 또 울다

입력 2015-04-17 19: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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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롯데 송승준(35)이 또 굴욕의 4월 악몽을 곱씹었다. 송승준은 17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채 1이닝도 버티지 못하고 6안타 3볼넷 7실점으로 침몰했다. ‘이닝이터’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게 1회부터 48구나 던졌음에도 제구력 난조와 집중타를 맞으며 이인복으로 교체됐다.

1회말 등판한 송승준은 두산 1번 민병헌, 2번 정수빈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무사 2·3루로 몰렸다. 3번 김현수를 땅볼 처리해 1실점한 뒤 4번 홍성흔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졌다. 이어 오재원, 양의지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고 2점을 더 내줬다. 또 1사 만루까지 몰린 뒤 최주환을 삼진으로 잡았으나 김재호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고 정신적으로 무너졌다. 타자일순해 1번 민병헌과 2번 정수빈에게 다시 2타점 적시타를 내리 얻어맞고 물러났다. 그나마 이인복이 후속타자를 잡아내 추가실점이 더 불어나지 않았다.

종전까지 3차례 등판에서 4.15였던 방어율은 순식간에 7.50까지 치솟았다. 송승준은 슬로스타터로 유명하다. 4월 징크스에 어김없이 빠졌다. 한국으로 돌아온 2007년 4월 방어율 6.75를 시작으로 2008년 4월 5.60, 2009년 4월 6.75, 2010년 4월 7.14를 기록했다. 2011년 4월 4.06으로 좀 나아지는가 싶었는데 2012년 5.82로 또 나빠졌다. 2013년 3.29의 최고 4월을 보냈으나 2014년 다시 9.00이라는 잔인한 4월을 보냈다. 2015년 괜찮게 출발하는가 싶었는데 4월17일 두산전에서 데뷔 이래 최소이닝 강판이라는 수모로 지독한 4월 징크스를 실감해야 했다. 송승준의 종전 최소이닝 강판(2012년 7월25일 한화전, 2014년 9월5일 SK전)은 1.2이닝이었다.

잠실|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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