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마저 돕는 삼성의 최강 선발진

입력 2015-04-1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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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류중일 감독.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삼성 류중일 감독.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반가운 비가 삼성의 숙제 하나를 해결해줬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17일 대구 kt전에 앞서 “비로 한 경기(16일 대전 한화전)가 취소되면서 원했던 대로 선발 로테이션을 조정할 수 있게 됐다”며 “알프레도 피가로 다음 순서인 차우찬을 다음 주에 등판시켜서 좀 더 효율적인 순서를 완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이번 주 윤성환~타일러 클로이드~알프레도 피가로~차우찬~장원삼 순으로 등판시킬 예정이었다. 실력과 구성 모두 흠잡을 데 없는 선발진이다. 다만 좌완 두 명의 순서가 붙게 되면서 비슷한 유형의 선발투수가 같은 팀과의 3연전에 연이어 나서는 점이 옥에 티였다.

그러나 때마침 16일 경기가 우천 취소되면서 변동의 여지가 생겼다. 피가로가 주말 3연전 첫 경기인 17일에 하루 밀려 등판했고, 18일과 19일에는 각각 장원삼과 윤성환이 출격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삼성은 다음주부터 차우찬~클로이드~피가로~장원삼~윤성환 순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돌릴 수 있다. 왼손과 오른손, 강속구 투수와 컨트롤 투수가 적절하게 분배된 최상의 순서다.

또 하나의 이유가 있다. 두 포수의 체력 배분도 더 완벽해진다. 현재 윤성환, 피가로, 클로이드는 이지영과 호흡을 맞추고 있고, 장원삼과 차우찬이 선발등판하는 날에는 진갑용이 마스크를 쓴다. 류 감독은 “진갑용의 나이를 고려하면 이틀 연속 선발 출장은 무리다. 장원삼과 차우찬의 순서를 떨어뜨려 놓으면 포수 운용에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안 그래도 탄탄한 선발진을 자랑하는 삼성. 하늘 덕분에 더 완벽해졌다.

대구|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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