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세영이 LPGA투어 롯데챔피언십 연장 첫 번째 홀에서 140m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이 홀에 그대로 빨려 들어가는 ‘샷 이글’로 연결되자 밝게 웃으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 ‘두번의 기적’ 김세영 우승 이끈 강한 멘탈
18번홀 위기때 잠깐 흔들렸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나쁜일 생기면 좋은 일도 생긴다며
잊어버렸다
인비언니 첫 번째 퍼트 보고 더 집중
넣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었으니까…
내 식대로 경기하자며 나를 믿었다
“18번홀 티샷이 물에 빠졌을 때도 포기하지 않았다. 한번의 기회는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포기하지 않고 자신을 믿은 결과는 기적으로 이어졌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챔피언십에서 기적 같은 샷 이글로 시즌 2번째 우승을 만들어낸 김세영에겐 ‘믿음’이라는 가장 큰 무기가 있었다.
경기 뒤 샌프란시스코로 이동하기 위해 하와이 공항에서 대기 중이던 김세영과 전화로 인터뷰했다. 그는 “정말 믿기 힘든 일이 또 일어났다. 내가 생각해도 대단하다”며 제대로 말을 잇지 못했다.
최종라운드를 선두로 출발했지만 경기 초반은 불안했다. 1번홀 버디 이후 2번홀 보기, 3번홀 더블보기로 크게 흔들렸다. 김세영은 답답해했다. 무엇보다 자신이 생각한대로 경기를 풀어가지 못한 것에 대해 생각이 많았다. 전반이 끝나고 나서 그는 자신과 약속했다. 내 방식대로 경기하자는 믿음이었다.
18번홀(파4) 위기가 찾아왔다. 티샷이 워터해저드에 빠졌다. 그 순간 우승의 추는 박인비(KB금융그룹)에게 기우는 듯 했다. 그러나 김세영의 생각은 달랐다.
“티샷이 잘 맞았고 워터해저드에 빠진 줄 모르고 있었다. 당연히 페어웨이에 잘 떨어져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공이 보이지 않았다. 그 순간 ‘대체 내가 무슨 잘못을 했기에 이런 시련이 찾아오나’라는 생각이 스쳤다. 하지만 포기하지는 않았다. 나쁜 일이 생기면 좋은 일도 생길 것이라면서 잊었다.”
3번째 친 샷마저 가까스로 그린 옆에 떨어졌다. 위기가 계속되는 듯 했다. 하지만 김세영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그는 “또 해저드에 빠지는 줄 알았다. 그런데 공이 그린 에지 쪽에 있는 걸 보고는 ‘마지막 기회가 남았구나. 이것만 넣으면 되지’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다시 한번 자신을 굳게 믿었다.
박인비의 퍼트는 김세영을 더욱 집중하게 했다. 김세영은 “(박)인비언니가 첫 번째 퍼트를 그렇게 홀에 가깝게 붙이지 않았더라면 ‘꼭 넣어야지’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넣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었기에 더 집중하게 됐다. 기적이 일어난 것이다”고 말했다.

시즌 2번째 우승을 차지한 김세영이 우승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믿음은 현실이 됐다. 그린 밖에서 친 칩샷이 홀로 빨려 들어가면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그리고 연장 첫 홀에서 기적 같은 140m 샷 이글로 긴 승부는 끝이 났다.
이번 우승은 김세영에게 의미가 크다. 그는 6일 끝난 시즌 첫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다 역전을 당했다. 우승을 놓친 것도 아쉬운 일이지만 무엇보다 자신 생각대로 경기를 풀어가지 못했다는 점에서 실망이 컸다.
김세영은 “ANA 인스퍼레이션에서의 경기는 확신이 없었다. 솔직히 내 페이스만 지키면서 경기하면 충분히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경기를 하면서 그러지 못했다. 냉정하지 못했고, 우승할 수 있다는 자신감만 넘쳤다. 그러다보니 경기 중 발생하는 위기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고, 굉장히 당황했다. 결국 경기 후 며칠 동안 잠을 못 잘 정도로 실망했다”고 아쉬워했다.
또 하나. 그가 꿈꿔온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출전에도 한발 더 다가섰다. 김세영은 “어려서부터 LPGA투어에서 뛰고 싶었지만, 진짜 미국에 온 이유는 올림픽 출전이다. 이번 우승으로 올림픽 출전의 꿈에 조금 더 가까이 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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