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플레이오프는 ‘가드전쟁’

입력 2015-04-2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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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하든·어빙 PO진출팀 특급가드 즐비
가드 활약여부에 따라 1·2차전 승패 갈려


미국프로농구(NBA)는 16일(한국시간) 정규리그 일정을 모두 마친 뒤 19일부터 동·서부 콘퍼런스 각각 상위 8개 팀이 출전해 챔피언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플레이오프(PO)에 돌입했다.

농구의 종목적 특성상 단기전에선 좋은 빅맨을 보유한 팀이 강세를 드러내기 마련이지만, 2014∼2015시즌 NBA PO의 양상은 다르다. 정규리그에서 유독 가드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던 만큼 PO에서도 이들의 활약에 따라 팀의 운명이 좌우될 전망이다.

올 시즌 NBA PO는 스티븐 커리(골든스테이트), 제임스 하든(휴스턴), 크리스 폴(LA 클리퍼스), 토니 파커(샌안토니오·이상 서부 콘퍼런스), 지미 버틀러(시카고), 카이리 어빙(클리블랜드), 존 월(워싱턴·이상 동부 콘퍼런스) 등 일류 가드들의 격전장이다.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꼽히는 커리는 PO에서도 자신의 폭발력을 과시하고 있다. 19일 뉴올리언스와의 PO 1라운드(콘퍼런스 8강·7전4승제) 1차전에서 34점을 올리며 팀 승리(106-99)를 이끈 커리는 21일 벌어진 2차전에서도 22점·4리바운드·6어시스트로 활약했다. 골든스테이트는 97-87로 또 이겼다. 뉴올리언스에선 센터 앤서니 데이비스가 1·2차전 평균 30.5점을 기록하며 엄청난 보드 장악력을 뽐냈지만, 커리의 전천후 활약을 당해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동부 콘퍼런스에선 어빙이 돋보였다. 보스턴을 상대로 20일 생애 첫 PO 경기를 치른 어빙은 무려 30점을 올렸다. 시카고 가드진도 강하다. 시카고는 21일 유나이티드센터에서 열린 밀워키와의 PO 1라운드 2차전에서 버틀러(31점·9리바운드)와 데릭 로즈(15점·9어시스트)의 46점·16리바운드·11어시스트 합작에 힘입어 91-82로 승리하며 2연승을 거뒀다. 이처럼 화려한 개인기와 폭발력을 자랑하는 가드들의 경쟁은 이번 NBA PO의 흥미를 높이는 ‘흥행카드’가 될 전망이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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