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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 킹’ 이동국이 대기록을 세우고도 웃지 못했다 .
이동국은 22일 일본 가시와 히타치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E조 5차전에서 가시와 레이솔과의 경기에서 2골을 터뜨리며 분전했지만 팀이 2-3으로 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전북은 가시와에게 2012년과 2013년, 그리고 올 2월까지 5번의 맞대결에서 1무4패에 그쳤다. 특히 히타치스타디움에서는 2전 전패에 머물렀다.
이날 이동국은 후반 22분 그림 같은 오버헤드킥으로 골을 만들었다. 후반 36분에는 아크서클 바로 앞에서 오른발 중거리슈팅으로 골을 집어넣었다. ACL통산 27골이었다. 징계로 당분간 ACL에 결장하는 나세로 알 샴라니(알 힐랄)를 제치고 통산 ACL 득점 선두로 나섰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가시와도 필사적으로 수비에 나섰다. 전북은 가시와의 수비를 뚫어내지 못했다. 결국 2-3으로 졌다.
경기 후 이동국은 “가시와 원정 와서 우리가 좋은 경기를 하고도 항상 결과적으로 얻어가지 못했는데 오늘도 마찬가지다. 초반에 이른 시간에 실점한 것이 안 써야 할 체력까지 소모하면서 힘들게 끌려가지 않았나 싶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아무래도 골을 먹다 보니 뒤에서 상대가 볼을 돌렸다. 프레싱을 해야 하기에 공간을 많이 줬다. 이른 시간 골 먹고 볼을 돌렸기에 어려움이 많았다. 이른 시간에 실점을 하니 밸런스가 깨진 게 컸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통산 득점 1위 달성에 대해서는 “그런 것에 신경 쓰지 않는다. 마지막 산둥 전만 생각할 것이다. 베이징 아니면 수원이다. 어느 팀을 만나던 우리가 준비한대로 하겠다”며 개인보다 팀을 앞세웠다.
한편, 전북은 이날 패배로 2승2무1패(승점8)에 머물렀다. 반면 가시와는 3승2무(승점11)로 조1위로 16강행을 결정지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