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뢰한’ 전도연 “사랑을 꿈꾸는 여자 보여주고 싶었다”

입력 2015-04-23 11: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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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전도연이 캐릭터를 구축한 과정을 전했다.

전도연은 23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무뢰한’ 제작보고회에서 “처음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는 감독에게 김혜경에 대해 ‘사랑을 꿈꾸지 않는 여자’라고 말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데 촬영하면서 보니 ‘김혜경은 누구보다 사랑을 꿈꾸고 그 안에서 안주하고 싶어하는 여자구나’ 싶더라. 마음 안에 유리를 안고 있는 것”이라며 “꿈꾸는 김혜경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느와르 장르에서는 여배우가 대상화된 것처럼 보이기 쉽다. 나는 그 안에서 김혜경이라는 여자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무뢰한’은 진심을 숨긴 형사와 거짓이라도 믿고 싶은 살인자의 여자, 두 남녀의 피할 수 없는 감정을 그리는 하드보일드 멜로.

전도연은 사람을 죽이고 도망간 애인을 기다리는 술집 여자 ‘김혜경’을 연기했다. 김남길은 혜경의 애인인 살인자를 잡으려는 형사 ‘정재곤’을 맡았다. 영화는 ‘8월의 크리스마스’ 각본을 쓰고 ‘킬리만자로’를 연출한 오승욱 감독의 작품으로 제68회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됐다. 5월 27일 개봉 예정.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d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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