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효원 이틀째 선두…생애 첫 승 성큼

입력 2015-04-24 19: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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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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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화재프로미오픈 2R 8언더파로 단독선두 나서
“아직 갈 길이 멀다. 안전할 경기로 승부 걸 것”

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선 무명 돌풍이 거셌다. 7명의 생애 첫 우승자가 탄생했다. 2015년 개막전에서도 무명들의 반란이 거세지고 있다. 박효원(28·빅승철헤어)이 이틀 연속 선두를 달리며 생애 첫 우승에 한발 더 다가섰다.

박효원은 24일 경기도 포천 대유몽베르 골프장 에떼·쁘렝땅코스(파72)에서 열린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총상금 4억원) 2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로 단독선두에 올랐다.

박효원은 올해로 프로 데뷔 10년째다. 그러나 아직 우승 경험이 없다. 부진한 성적 탓에 박효원이라는 이름보다 오히려 헤어디자이너인 박승철의 아들로 더 유명하다.

2007년 코리안투어 데뷔 이후 2013년까지(2010~2011년 군 복무)는 중하위권을 전전했다. 데뷔 첫해 상금랭킹 62위에 그쳤고, 군 제대 후 투어로 복귀한 2012년엔 상금랭킹 98위까지 떨어졌다. 지난해부터 조금씩 안정을 찾았다. 작년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에서는 공동 3위로 데뷔 이후 가장 성적을 냈다. 톱10에도 4차례 진입하면서 상금랭킹 29위로 시즌을 마무리하면서 조금씩 우승에 다가서고 있다.

1라운드에서 5언더파를 치며 공동선두에 올랐던 박효원은 이날 10번홀까지 버디 6개에 보기는 1개 밖에 하지 않으면서 10언더파까지 타수를 줄였다. 그러나 이후 더블보기와 보기, 버디를 1개씩 적어내면서 2타를 잃어 아쉬움을 남겼다.

박효원은 “아직 반 밖에 끝나지 않았다. 갈 길이 멀다. 우승은 욕심을 부린다고 해서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또 이 코스가 한 홀에서도 무너질 수 있기에 한꺼번에 많은 타수를 잃지 않도록 안전한 경기를 해야 할 것 같다”라며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1타 차 2위에 오른 이호수(24·7언더파 137타)는 시드조차 없는 무명이다. 이번 대회에는 스폰서 추천으로 출전 기회를 잡았다. 이호수는 뉴질랜드에서 골프유학을 했다. 그러다 고교 졸업 후 학업에 전념하기 위해 1년 반 정도 골프채를 내려놓았다. 귀국 후 다시 골프를 시작했고, 2011년 코리안투어에 11차례 출전했지만 4번의 컷 통과에 그쳤다. 이후 그는 다시 골프를 쉬었다. 2011년 12월 군에 입대 해 2013년 9월까지 복무했다. 전역 후 지난해 Q스쿨에 출전했지만 예선에서 떨어져 본선 무대조차 밟지 못했다.



이호수는 “추천선수로 출전해 심적인 부담이 없었다. 좋은 흐름을 탔고 큰 실수도 없었다. 현재의 샷 감각을 유지하고 욕심을 버리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선두권은 여전히 혼전이다. 투어 통산 4승을 기록 중인 베테랑 모중경(44·타이틀리스트)이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로 박효원과 이호수를 추격했다. KPGA 투어 최연소 우승기록(19세6개월10일)을 갖고 있는 이상희(23·캘러웨이)는 공동 5위(4언더파 140타)로 선두를 바짝 뒤쫓고 있다.

한편 올해 처음 KPGA 투어에 합류한 상무골프팀은 6명이 출전해 3명이 컷을 통과했다. 허인회(28) 공동 32위(2오버파 146타), 박현빈(28)과 방두환(28)은 공동 43위로 3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포천|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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