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빅뱅, 3년의 기다림이 전혀 아깝지 않은 ‘MADE’콘서트

입력 2015-04-26 18: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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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 사진|YG엔터테인먼트


3년이란 기다림이 전혀 아깝지 않은 순간이었다.

빅뱅은 25일과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MADE' 월드투어의 첫 공연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컴백활동에 돌입했다.

1만 3천여 관객들의 환호 속에서 'Fantastic Baby'로 콘서트의 포문을 연 빅뱅은 'Tonight', 'Stupid Liar', '하루하루', 'Blue', '거짓말' 등 약 두 시간에 걸쳐 히트곡 퍼레이드를 펼쳐 열광적인 분위기를 이어갔다.

물론 멤버 전원이 빼어난 음악적 역량을 지닌 빅뱅인 만큼, 각각의 솔로 스테이지 역시 개인 콘서트를 방불케하는 완성도로 팬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특히 이날 콘서트가 더욱 관심을 모은 이유중 하나는 바로 빅뱅의 3년만의 신곡이 처음 공개되는 자리라는 점으로, 예고대로 빅뱅은 'Loser'와 'Bae Bae'라는 두 곡의 신곡을 선보였다.

뮤직비디오와 함께 공개된 'Loser'는 서정적인 기타리프와 건반 위에 드럼비트가 더해진 팝 발라드 랩송으로, '루저 외톨이 센 척하는 겁쟁이'와 같은 자기비하적인 가사로 인해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은 것이 아닌지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했다.

또한 콘서트 말미 공개된 'Bae Bae'는 재치넘치는 가사가 눈에 띄는 미디움 템포 러브송으로, 연인 혹은 팬에게 보내는 빅뱅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더불어 이날 공개된 'Loser'와 'Bae Bae'는 모두 전자음 보다는 기타와 건반, 드럼 등의 악기를 전면에 부각시킨 멜로디를 들려줘 빅뱅의 새로운 앨범의 분위기를 짐작케 했다.

팝스타, 락스타, 랩스타 등 매 무대마다 다채로운 장르와 스타일을 완벽하게 선보인 빅뱅은 '마지막 인사'를 끝으로 이날 공연을 마무리하며(물론 앵콜무대도 이어졌지만 여기부터 는 현장 관객과의 영역이었다) 다음 만날 시간을 기약했다.

무대 연출과 퍼포먼스에서는 이미 국내 정상급으로 꼽히는 빅뱅답게 이날 공연 역시 못 봐서 아쉬운 사람은 수두룩 할지언정, 공연장 안에서는 아쉬워할 사람이 전무하다라고 자신있게 말할 정도로 만족감 높은 세 시간을 선사했다.

여기에 알루미늄 트러스대신 스틸 트러스를 활용한 이른바 누드 스테이지를 설치해 동선 문제와 관객들의 시야 제한을 해결했으며, '에이덤 에너지아 시스템'이라는 음향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주파수 간섭현상을 최소화 해 눈은 물론 귀까지 즐거운 콘서트를 완성했다.

'MADE' 투어를 통해 3년만의 활동을 재개한 빅뱅은 이번 투어를 통해 15개국 70회 공연, 140만 광객 동원을 목표로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며, 월드투어와 함께 5월 1일부터 8월 1일까지 매달 한 곡 이상이 수록된 프로젝트 싱글을 발표하고 9월 완성된 앨범 'MADE'를 공개한다.

빅뱅, 사진|YG엔터테인먼트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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