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픔 조절하는 뇌 회로’ 발견…회로 조절만으로 식욕 감퇴현상 일어나

입력 2015-05-03 15: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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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픔을 조절하는 뇌 회로가 발견돼 누리꾼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미국 하버드 대학 의과대학과 영국 에든버러 대학 연구팀은 뇌의 시상하부(hypothalamus)에 있는 특정 뇌 회로의 스위치가 꺼지면 배고픔이 유발되고 켜지면 배고픔이 진정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영국의 텔레그래프와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27일 보도했다.

시상하부 실방핵(paraventricular nucleus)에 있는 멜라노코르틴4 수용체 조절(MC4R: melanocortin4 receptor-regulated) 회로가 배고픔을 조절하는 중요한 기능을 수행한다는 사실이 쥐실험을 통해 확인됐다고 연구를 주도한 하버드 대학의 브래드포드 로 박사가 밝혔다.

쥐 실험에서 이 회로의 스위치를 끄자 금방 잔뜩 먹은 쥐들이 게걸스럽게 먹을 것을 찾았고 회로의 스위치를 켜자 배고픔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스위치를 껐을 때의 쥐들은 마치 밤 9시에 푸짐한 저녁을 먹은 사람이 밤 12시에 잠이 깨 허겁지겁 아침을 먹는 모습과 흡사했다고 연구에 참여한 에든버러 대학의 앨라스테어 가필드 박사는 설명했다.

만약 뇌 속을 돌아다니다 이 회로를 만났을 때 그 스위치를 켜주는 ‘마법의 탄환’ 같은 것을 개발할 수 있다면 쥐 실험에서 나타난 똑같은 현상을 사람에게서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가필드 박사는 설명했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영국의 의학전문지 ‘네이처 신경과학’(Nature Neuroscience) 최신호에 발표됐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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