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치 “파퀴아오, 패배 원인은 둔한 움직임”

입력 2015-05-03 15:34: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세기의 대결’에서 패배한 매니 파퀴아오(37·필리핀)의 트레이너 프레디 로치(55)가 패배 원인을 밝혔다.

파퀴아오는 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메이웨더와의 세계복싱평의회(WBC) 세게복싱기구(WBO) 세계복싱협회(WBA) 웰터급(-67kg) 통합 타이틀전에서 패배했다.

지금까지 47전 47승(26KO)을 거두며 ‘무패의 복서’로 군림한 메이웨더와 64전 57승(38KO) 2무 5패로 8체급을 석권한 파퀴아오는 우열을 가리기 힘든 커리어를 기록해 대결 전부터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한 두 선수의 경기 스타일은 ‘창과 방패’로 전망됐다. 메이웨더는 역대 최고 수비로 칭송받는 아웃복싱으로 경기를 운영하는 반면 왼손잡이인 파퀴아오는 다양한 루트를 통한 공격적인 경기를 펼치는 인파이터.

경기 전부터 많은 이야기를 낳으며 주목을 받은 경기였음에도 불구하고 기대만큼 박진감 넘치는 경기는 아니었다.

초반부터 두 선수는 탐색전을 이어갔다. 메이웨더는 자신의 스타일대로 아웃복싱을 이어갔지만 파퀴아오는 메이웨더의 수비를 좀처럼 뚫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승리는 심판 전원일치 판정으로 메이웨더에게 돌아갔다.

경기 직후 로치는 “오늘 메이웨더는 경기 초반 발이 조금 무거워 보인 것 말고는 단점을 찾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로치는 이어 “우리는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했다”면서 “라운드 사이 쉬는 시간마다 파퀴아오에게 콤비네이션 펀치를 더 날리라고 주문했지만 그는 빠른 움직임을 보일 수 없었던 것 같다. 너무 정직하게만 싸웠다”고 패배 요인을 꼽았다.

한편, 이날 승리한 메이웨더는 48연승째를 거두며 록키 마르시아노의 49연승에 1승만을 남겨뒀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