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디만 8개 폭발…김민선 역전드라마

입력 2015-05-0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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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KLPGA

KG이데일리 합계 18언더 198타
전인지 6타차로 제치고 시즌 첫승

김민선(20·CJ오쇼핑·사진)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KG이데일리 레이디스오픈(총상금 5억원)에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김민선은 3일 전북 무주의 무주안성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4연속 버디를 뽑아내는 등 보기 없이 버디만 8개 잡아내며 8언더파 64타를 쳐 합계 18언더파 198타로 전인지(21·12언더파 204타)를 6타 차로 제치고 역전 우승했다. 우승상금은 1억원.

2년 차 징크스는 없었다. 지난해 프로 데뷔한 김민선은 11월 ADT캡스챔피언십에서 첫 승을 올렸다. 그러나 올 시즌 출발은 무거웠다. 4경기에 출전해 삼천리투게더오픈 공동 10위를 제외하고 모두 20위권 밖이었다. 이번 우승은 시즌 초반의 부진을 털어내는 신호탄이 됐다.

2주 연속 1995년생의 우승행진도 이어졌다. 김민선은 김효주(롯데), 백규정(CJ오쇼핑), 고진영(넵스)과 함께 20세 동갑내기다. 4명은 지난 시즌 10승을 합작하며 95년생 돌풍을 일으켰다. 김효주 5승, 백규정 3승, 고진영과 김민선이 1승씩 기록했다. 김효주와 백규정이 미LPGA 투어로 떠나면서 돌풍도 누그러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그러나 남아 있는 고진영과 김민선은 일주일 사이 나란히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며 기염을 토했다.

김민선의 장기는 화려한 드라이브 샷이다. 이번 대회에서 평균 265야드(1위)의 장타를 날렸고, 평균 93%의 놀라운 페어웨이 적중률을 보였다. 멀리 정확하게 때리면 골프는 그만큼 쉬워진다.

2라운드까지 단독선두를 달린 전인지는 이날 이븐파에 그치면서 2위에 만족했고, 김보경(29·요진건설) 3위(11언더파 205타), 김혜윤(26·비씨카드) 4위(10언더파 206타), 윤채영(28·한화)은 공동 5위(9언더파 207타)로 경기를 마쳤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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