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원 리포트] 기성용 8호골 “다음 경기 아스널 원정도 자신 있다”

입력 2015-05-0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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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스토크시티전 교체투입 종료 직전 골맛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최다골 기록 행진

기성용(26·스완지시티)이 2일(한국시간) 리버티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4∼201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스토크시티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33분 교체투입돼 종료 직전 추가시간에 시즌 8호 골을 터트리며 팀의 2-0 완승에 기여했다. 기성용은 팀내 최다 득점자로서 자신이 갖고 있는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최다골 기록을 또 한 차례 경신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의 공식 매치리포트도 기성용을 스완지시티의 핵심 선수로 꼽으며 EPL 첫 두 시즌에 2골을 기록한 기성용이 올 시즌 8골을 뽑았다는 내용을 포함시켰다.

교체출전에서 쐐기골을 작렬한 기성용은 믹스트존에서 가장 바쁜 선수 중 한 명이었다. 기성용은 “경기 전 스토크시티가 리그 순위에서 우리 바로 뒤이기 때문에 홈경기에서 승점 3점을 얻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여겼다. 후반에 굉장히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볼 컨트롤을 유지하며 경기 흐름을 주도했다. 올 시즌은 스완지시티의 프리미어리그에서 최고의 시즌이었다고 생각한다. 3경기가 남았지만 많은 승점을 쌓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7위로 올라가는 것이 불가능하지 않다. 현재 7위인 사우스햄턴이 오늘 패했다. 우리도 아직 맨체스터시티, 아스널 등 어려운 상대들과의 경기가 남아있지만 강팀을 상대로도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다. 시즌이 끝날 때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대한 이기는 경기를 하도록 하겠다. 다음 경기 아스널전은 원정경기지만 자신 있다”고 덧붙였다.

기성용은 자신의 8호 골에 대해선 “나에게 많은 시간이 없었지만 존조 쉘비가 좋은 패스를 많이 해줬다. 그 덕분에 쉽게 좋은 골을 넣을 수 있었다. 항상 골 기회가 있으면 팀을 돕도록 하는 게 나의 목표다. 1분이든, 풀타임이든 최선을 다하고 있다. 만약 팀내 최다 득점자로 시즌을 마무리하면 나에게는 처음 있는 일이고, 다시 언제 또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웃었다.

개리 몽크 스완지시티 감독은 경기 후“완벽한 팀 퍼포먼스”였다고 평가한 뒤 리그 7위를 목표로 하고 있음을 밝혔다. 몽크 감독은 “아직 힘겨운 3경기가 남았지만 지금의 경기력으로는 7위도 충분히 해낼 수 있다. 최고의 팀워크를 보여주고 있다. 현재 부상자도 많지만 선수들이 잘 극복하고 있다. 매우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현지 지역신문인 사우스 웨일스 이브닝 포스트의 레이턴 제임스 기자는 자신의 칼럼에서 기성용을 올 시즌 스완지시티 최고의 선수로 꼽았다. 제임스 기자는 “개막전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골을 넣은 기성용은 그 이후로 한번도 뒤돌아보지 않았다. 기성용은 화려하고 주목을 받는 포지션이 아니어도 완벽한 패싱 플레이를 하고, 공중 볼도 놓치지 않으며, 태클도 잘한다. 그의 활약은 스완지시티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책임졌으며 팀내 득점도 가장 많은 점에서 높이 평가한다”고 칭찬했다.

스완지(영국)|허유미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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