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해전’ 감독 “천안함 사건으로 아들 잃은 母, 정부 보조금으로 후원”

입력 2015-05-06 11: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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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순 감독이 영화에 도움을 준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김 감독은 6일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연평해전’ 제작보고회에서 “이 영화를 완성할 수 있도록 도와준 국민의 성의와 관심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힘들 때마다 각지에서 보내준 응원과 격려 덕분에 이 영화를 완성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상 깊었던 후원자들을 언급하기도 했다. 김 감독은 “한 고등학생은 상품권 5000원권을 보내 후원했다. 가족이 함께 모은 돼지 저금통을 뜯어 영화에 후원하겠다고 한 농부도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천안함 사건에 아들을 잃고 정부 보조금을 받은 어머니가 후원한 경우도 있었고 군대에 간 동생이 생각나서 후원한 여성도 있었다. 그렇게 다양한 분들이 도와줬다”고 덧붙였다.

영화 팬들의 클라우드 펀딩을 통해 제작된 ‘연평해전’은 2002년 6월, 대한민국이 월드컵의 함성으로 가득했던 그날 조국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던 사람들과 그들의 동료 연인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원칙주의 리더 정장 ‘윤영하’ 대위 역은 김무열이 맡았으며 진구는 조타장 ‘한상국’ 하사를 연기했다. 더불어 충무로 기대주 이현우가 따뜻한 배려심을 지닌 의무병 ‘박동혁’ 상병을 소화했다. 김학순 감독이 제작과 연출 그리고 각본을 맡은 ‘연평해전’ 6월 11일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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