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족구병 이른 유행… 한 아이 걸리면 난리나? 손·발·입 안 물집 등 전염력 워낙 강해

입력 2015-05-06 15: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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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 감염병 ‘수족구병’ 환자가 최근 들어 크게 증가하면서 ‘수족구병’ 이른 유행이 되고 있다.

최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외래환자 1000명당 수족구병 의사환자(감염 확인 환자+의심 환자) 수는 4월19~25일 3.8명으로 3주 전인 3월29일~4월 4일의 1.8명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질병관리본부는 의료기관 100곳이 참여하는 수족구병 표본감시체계를 통해 외래환자 1천명당 수족구병 의사환자 수인 '수족구병 의사환자 분율'을 매주 집계하고 있다.

수족구병 환자수는 기온이 상승하고 외부활동이 증가하는 5월 이후 더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족구병은 엔테로바이러스에 의해 생후 6개월~5세 이하의 어린 아이들이 많이 걸리는 질환으로, 침, 가래, 콧물, 대변 등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전염된다.

손, 발, 입 안의 안쪽 점막과 혀, 잇몸 등에 수포성 발진이 생기는 것이 특징이며 영유아는 기저귀가 닿는 부위에 수포가 형성되기도 한다. 또 발열, 두통과 함께 설사, 구토 등이 발생할 수도 있으며 물음 삼키거나 음식을 섭취하기 어렵기 때문에 탈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뇌간뇌염, 뇌수막염, 급성이완성 마비, 신경원성 폐부종, 폐출혈 등의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데, 이 경우 치명적일 수도 있다.

수족구병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 집단생활시설에서 전파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백신이 개발돼 있지 않아서 예방을 위해서는 영유아들이 손씻기를 생활화하도록 지도하는 것이 최선이다. 또 장난감, 놀이기구, 집기 등을 소독해 환경을 청결하게 하는 것이 좋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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