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킹 인 텅스’ 김동연 연출 “작품 읽으며 혼란스러웠다”

입력 2015-04-01 15: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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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킹 인 텅스’ 김동연 연출 “작품 읽으며 혼란스러웠다”

김동연 연출가가 ‘스피킹 인 텅스’를 처음 접했던 소감을 전했다.

1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수현재씨어터에서 열린 ‘스피킹 인 텅스’(Speaking in Tongues)제작발표회에는 김동연 연출을 비롯해 배우 이승준 강필석 김종구 정문성 전익령 강지원 김지현 정운선 등이 참석했다.

김 연출가는 “‘스피킹 인 텅스’는 방언이라는 뜻이다. ‘사투리’라는 뜻이 아니라 종교적인 표현이다. 본인이 말하지만 자신도, 타인도 무슨 말이 모르는 말을 표현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작품을 처음 읽었을 때는 혼란스러웠다. 형식적으로 독특하고 내용 역시 의미 있다”고 덧붙였다.

해외 작품을 한국으로 가져오면서 김 연출가는 인물들의 성격도 약간의 변화를 줬다. 김 연출가는 “대본이 실험적인 구조로 되어있고 인물이 차갑게 그려진 부분이 많았다”라며 “하지만 한국 공연은 인물들의 감정을 이해하려는 부분이 있다. 아마도 인물들의 감정을 더 깊이 알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작품의 부제가 ‘잃어버린 자들의 독백’인 만큼 현대인들이 잃어버리고 사는 것들, 소통의 부재, 응답 없는 질문, 각자의 외로움이 독특한 형식으로 이야기를 만든다. 하나씩 퍼즐이 풀리며 하나의 그림이 그려진다. 희곡적인 완성도가 있기 때문에 해외에서 사랑을 받았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연극 ‘스피킹 인 텅스’는 남자와 여자, 나아가 인간과 인간 사이에 형성되어 있는 관계들이 점차 무너지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잊혀졌던 신뢰에 관하여 되묻고 그로 인해 자신의 삶속에서 무언가를 잃어버린 사람들의 응답 없는 질문과 고백들이 하나씩 쌓여가는 등 결핍된 인간의 다양한 모습이 담긴 극이다. 아시아 최초 한국 초연인 이 작품은 5월 1일부터 7월 16일까지 서울 대학로 수현재씨어터에서 공연된다. 문의 02-755-6506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수현재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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