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르 칸 “메이웨더와 9월에 싸우겠다”

입력 2015-05-07 13: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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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영국의 복싱 스타 아미르 칸(29)이 48연승을 질주하고 있는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8·미국)와 대결할 의사를 밝혔다.

7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BBC에 따르면, 칸은 메이웨더와의 대결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칸은 지난 3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메이웨더와 매니 파퀴아오의 세계복싱평의회(WBC) 세게복싱기구(WBO) 세계복싱협회(WBA) 웰터급(-67kg) 통합 타이틀전을 관람했다. 이날 경기는 메이웨더의 3-0 판정승으로 돌아갔다.

칸은 이날 경기 직후 메이웨더의 매니저와 아버지 플로이드 메이웨더 시니어가 자신을 향해 “한 판 붙자”고 말했다고 밝혔다. 또한 메이웨더 시니어는 칸을 두고 “쉬운 상대”라고 도발하기도 했다고. 메이웨더는 오는 9월 경기를 끝으로 복싱 은퇴를 선언한 바 있어 그의 마지막 상대가 칸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영국 볼튼 출신인 칸은 무슬림이기 때문에 라마단 기간이 그의 훈련에 장애가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그는 “메이웨더의 마지막 경기는 9월 중순에 열린다. 올해 라마단은 7월 중순에 끝나기 때문에 훈련하기에 시간이 충분하다. 싸울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파퀴아오와의 경기에서 메이웨더는 좋아 보였다. 그는 그가 이기기 위해서 해야할 것을 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메이웨더는 매우 기술이 뛰어나고 참을성도 좋다. 그로 인해 상대의 실수를 불러일으킨다. 하지만 그는 나이가 들면서 운동량이 현저히 줄었다”고 덧붙였다.

칸은 “또한 파퀴아오와의 경기에서 내가 이전까지 보지 못했던 점도 발견됐다. 그는 정확한 펀치를 맞았을 때 다소 허둥지둥 대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메이웨더를 이기기 위한 방법은 그의 장기인 스피드와 폭발력에서 앞서는 것이다. 그는 파퀴아오와의 대결에서 그 장점을 충분히 살리지 못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칸은 오는 29일 크리스 알지에리(31·미국)와의 WBC 웰터급 잠정챔피언 2차 방어전을 앞두고 있다. 이에 대해 칸은 “알지에리와의 경기는 가볍게 여길 수 없다. 만약 진다면 세계 최고의 상대와 맞붙는 내 꿈에 피해를 끼칠 것이기 때문”이라면서 “알지에리와의 시합을 이길 때까지는 메이웨더와 붙지 않겠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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