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5인 5색의 멀티컬러 그룹, 실력도 OK”
○ “진정성 있는 무대로 보답 할게요”
연예인에게 이미지란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새로운 이미지를 얻는 것이 쉽지 않을뿐더러 한 번 각인된 이미지를 바꾸기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아이돌에게 있어 이미지는 큰 비중을 차지한다. 큐티와 섹시 콘셉트가 주류를 이루는 가요계에서 새로운 얼굴을 찾는 일은 이젠 당연히 여겨질 정도다.
그룹 ‘디아크’(전민주 유나킴 한라 정유진 천재인)는 이러한 물음에 명확한 대안을 제시한다. 하나의 콘셉트만 고수하는 것이 아닌 대중이 원하는 다양한 이미지를 담고 있다. ‘디아크’는 랩과 보컬, 퍼포먼스 등 장점을 두루 갖춘 일명 ‘멀티컬러’ 그룹이다.
“가요계에서 ‘어벤져스’ 같은 팀이 되고 싶어요. 아이언맨, 헐크, 토르 모두 생김새는 다르지만 하나로 힘을 합치면 엄청 강해지잖아요. 각기 가진 재능으로 힘을 합친다면 지구 대신 가요계라도 지킬 수 있지 않을까요?(웃음)”
○ “데뷔 직후 실검 1위? 이제부터 시작”
‘디아크’의 데뷔곡 ‘빛’은 서정적 멜로디에 힙합 사운드가 가미된 ‘컨템포러리 알앤비(Contemporary R&B)’ 장르로 멤버 전원의 보컬 하모니에 중점을 뒀다. 가사 역시 흔한 사랑과 이별 노래가 아닌 희망을 담은 곡이다.
“사실 준비했던 콘셉트는 지금과는 정반대의 콘셉트였어요. 기존 걸그룹들처럼 파워풀한 이미지였죠. 근데 ‘빛’을 듣다보니 저희도 모르게 흥얼대고 있더라고요. 걱정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신선하게 봐주시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이 들었어요. 더욱이 데뷔하자마자 실검 1위를 하게 돼서 정말 기분이 좋았어요. 막 데뷔했으니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죠.” (전민주)
‘디아크’의 ‘아크’는 배라는 뜻을 담고 있다. 팀명에 걸맞게 이제 막 닻을 내린 디아크는 최근 한강에서 버스킹 공연을 깜짝 개최했다. 공연장을 찾는 팬들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을 만나기 위함이었다.
“방송보다 훨씬 떨렸던 것 같아요. 실내 공연장과는 달리 음향이나 조명 조건이 여의치 않아 힘들었어요. 미숙하고 서툰 모습을 보여드린 것 같아 아쉬웠지만 대신 기분은 좋았어요. 꽤 많은 분들이 오셨고, 호응도 많이 보내주셨거든요. 타이밍 맞게 분수도 나오고 정말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아요. 언제 이렇게 용감하게 해보겠어요?” (정유진)
○ “5인 5색의 멀티컬러 그룹, 실력도 OK”

디아크는 데뷔 전부터 대담한 행보를 보였다. 전민주와 유나킴은 각각 SBS ‘K팝스타2’와 Mnet ‘슈퍼스타K3’ 오디션에 출연해 실력을 검증받았다. 두 사람이 한 팀을 이뤘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화제가 됐다.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이라는 타이틀을 별로 신경 쓰진 않았어요. 오히려 신경 쓰면 부담이 될 수 있으니까요. 사실 데뷔 준비는 누구나 마찬가지 입장이었거든요. 무엇보다 제 자신을 꾸미지 않고 그대로를 보여드리려 해요. 제가 좋아하는 춤과 노래를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거든요. 무엇보다 팀원이 잘 짜여 진 것 같아서 정말 좋아요.” (유나킴)
디아크는 ‘리틀 보아’ 전민주를 리더로 내세웠다. 메인 보컬을 맡고 있는 정유진은 뛰어난 가창력으로 팀의 중심축을 맡고 있다. 팀에서 ‘비주얼’을 담당하고 있는 한라는 연기라는 재능을 갖고 있다. ‘빛’ 뮤직비디오에 출연해 배우 조민수와 호흡을 맞췄다.
“조민수 선생님이 조언을 많이 해주셨어요, 대선배님 앞에서 연기를 한다는 게 부담이 됐어요. 데뷔 전부터 연기 연습을 했지만, 실전은 처음이었으니까요. 근데 선생님께서 정말 친절하게 제대로 알려주셨어요. 덕분에 자신감을 얻고 연기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예능도 연기도 해보고 싶어요. 물론 무대에서 인정받는 게 먼저겠죠.” (한라)
예능에 최적화된 멤버로는 팀원 모두 천재인을 손꼽는다. 천재인은 막내답게 팀에서 분위기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만약 예능에 출연한다면 ‘식신로드’가 자신 있어요. 무엇이든 맛있게 먹을 수 있거든요.(웃음) 남에게 웃음을 주는 걸 즐기는 편이에요. 평소 멤버들끼리 숙소에 있을 때도 짓궂은 장난을 많이 치거든요. 그래서 평소 실수도 많은 편인데 언니들이 저를 귀엽게 봐 주는 것 같아요. 무대에서 만큼은 진정성 있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어요.” (천재인)
○ “진정성 있는 무대로 보답 할게요”

공교롭게도 이날 인터뷰에서 멤버들에게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가 바로 ‘진정성’이었다. 굳이 애쓰지 않아도 전해질 수 있는 간절한 무대가 디아크의 가장 큰 바람이다.
“데뷔 후 ‘실력파 그룹’이라는 말을 가장 많이 들었어요. 준비하면서도 최고로 듣고 싶었던 말이기도 하거든요. 그보다도 진정성 있는 그룹이라는 말을 듣고 싶어요. 억지로 꾸미지 않아도 순수하게 느껴지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춤이면 춤, 노래면 노래, 하나도 빠지지 않는 그룹, ‘멀티돌’로 불리면 어떨까요?” (유나킴)
5인 5색의 매력으로 멀티를 지향하는 디아크는 이제 막 가요계에 닻을 내렸다. 출항 신호를 받은 디아크의 목표는 오로지 막힘없이 나아가는 순항이다.
“일단 ‘디아크’라는 이름을 알리는 게 최우선이라 생각해요. 아직 우리 팀에 대해 모르는 분들이 많으니까요. 그래도 성급해 하지 않을래요. 차근차근히 쌓아가서 오래오래 남을 수 있는 그룹이 될래요. 실력으로는 정말 자신 있거든요. 팀명처럼 가요계에서 오래 순항할 수 있는 디아크가 될 테니 지켜봐주세요.”
동아닷컴 장경국 기자 lovewit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뮤직K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