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 “선수들, 아무도 보내고 싶지 않다”

입력 2015-05-09 21: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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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의 주제 무리뉴(53) 감독이 선수들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9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일간지 ‘미러’에 따르면, 무리뉴 감독은 올 시즌 첼시를 5년 만에 우승으로 이끈 선수들을 아무도 내보내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날 인터뷰에서 무리뉴 감독은 올 시즌을 마치고 팀을 떠날 전망인 페트르 체흐에 대해 “만약 나라면? 내가 결정할 수 있다면? 내 결정은 체흐를 잔류시키는 것이다. 그게 전부다. 체흐를 남기는 것이 내 결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무리뉴는 “체흐가 이적을 원한다 해도 말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 해도 남기겠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내 생각에 선수보다 팀이 더 중요하다. 이번 시즌 첼시는 특히 더 그랬다. 우리 팀에는 두 명의 훌륭한 골키퍼가 필요하다”면서 “만약 올 시즌에 체흐가 없었더라면 난 첼시가 우승하지는 못했을 거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무리뉴 감독은 “내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결정은 체흐를 남기는 것이다. 그렇지 못한다면 다음 두 번째는 그를 어디로 보내는가 하는 문제다”라면서 “잉글랜드 팀으로는 가지 않았으면 한다. 하지만 나는 그저 감독일 뿐, 체흐는 지금까지 팀을 위해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어떤 대우든 받을 자격이 있다. 클럽의 의견이 나와 다르더라도 따르겠다”는 말로 체흐의 이적에 동의했다.

무리뉴 감독은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 스쿼드를 유지하는 것이다. 과거에 난 내 팀의 선수들을 다른 팀으로 보내면서 행복을 느꼈다. 하지만 지금 첼시 선수들은 그 누구도 다른 팀으로 보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많은 선수들을 보내지는 않을 것이다. 소중한 우리 선수들을 지키고 싶다”고 전했다.

끝으로 무리뉴 감독은 “우리는 다른 클럽들도 그렇듯이 우리의 스쿼드를 더 개선하고자 한다. 다른 리그들은 현재의 스쿼드를 유지하면서 우승을 거둘 수 있을지 몰라도 잉글랜드에서는 반드시 발전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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