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정호. ⓒGettyimages멀티비츠
2루수와 3루수, 다시 2루수로 이어지는 트리플 플레이는 110년이 넘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처음 나온 진기한 장면이다.
피츠버그는 1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 경기에서 0-0이던 2회초 무사 2, 3루에서 트리플 플레이를 기록했다.
2루수 닐 워커의 영리한 판단이 돋보였다. 야디어 몰리나의 강한 직선타를 뛰어오르며 잡아낸 워커는 2루주자가 3루 쪽으로 많이 이동한 걸 파악하고, 3루로 먼저 공을 던졌다.
3루 주자를 먼저 잡고 나서 2루 주자를 아웃 처리하겠다는 판단이었다. 3루수 강정호는 워커의 송구를 받고 3루를 밟았다. 3루에 돌아오지 못한 조니 페랄타는 아웃.
아웃카운트를 착각한 듯 몸을 더그아웃 쪽으로 옮기던 강정호는 동료의 '2루'를 외치는 동료의 목소리를 듣고 2루로 공을 던져 귀루하지 못한 제이슨 헤이워드를 아웃 처리했다.
이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루수-3루수-2루수로 이어진 삼중살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이라고 전했다.
피츠버그가 트리플 플라이를 성공한 건 지난해 9월 15일 시카고 컵스전 이후 8개월 만이며, 세인트루이스가 삼중살의 희생양이 된 건 2003년 8월 이후 12년 여 만이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