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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원 리포트] 손흥민 침묵…레버쿠젠, 챔스 본선 자력직행 좌절

입력 2015-05-1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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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손흥민.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원정 묀헨글라드바흐전 0-3 완패
“몇번 실수하면서 경기 어려워졌다”

손흥민(23)의 소속팀 레버쿠젠이 9일(한국시간) 보루시아 파크에서 열린 2014∼201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3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묀헨글라드바흐에 0-3으로 패했다. 선발출전한 손흥민은 90분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골을 넣지 못한 채 팀의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시작부터 치열한 난타전이 펼쳐졌다. 손흥민도 팀플레이에 주력하다가 득점 찬스가 생기면 지체 없이 슛을 날리며 골을 노렸다. 팽팽했던 경기는 후반 5분 막스 크루제(묀헨글라드바흐)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깨졌다. 실점 이후 레버쿠젠은 교체카드를 적극 활용하는 등 공세를 펼쳤지만, 되레 후반 막판 두 골을 더 내주며 완패했다.

레버쿠젠은 최근 리그 11경기 만에 첫 패배를 맛보는 동시에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자력 직행도 불가능해졌다. 이 때문일까. 경기 후 원정팀 라커룸으로 들어가는 레버쿠젠 선수들의 표정은 잔뜩 굳어있었다. 손흥민 역시 마찬가지였다.

손흥민은 경기 소감을 묻는 질문에도 쉽게 답변을 하지 못했다. 잠시 뜸을 들이던 그는 “선수들 모두가 경기 전부터 중요한 게임이란 걸 알았고 반드시 이기겠다는 마음이 컸다. 몇 번 실수를 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경기를 못한 건 아니었지만,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선제골을 넣고 기세를 잡았다면 우리가 2-0, 3-0으로 이길 수도 있는 경기였다”며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최근 불거진 ‘리버풀 이적설’에 대해선 “내가 뭐라고 대답할 상황은 아닌 것 같다. 아직 나는 배워야 할 것이 많고, 레버쿠젠에서 하고 싶은 것과 이루고 싶은 게 많다”며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이날 패배로 리그 4위를 유지한 레버쿠젠은 16일 김진수(23)의 소속팀 호펜하임을 홈으로 불러들여 분위기 반전을 꾀한다. 레버쿠젠은 호펜하임전을 비롯해 남은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한 뒤 볼프스부르크와 묀헨글라드바흐의 잔여경기 결과에 따라 챔피언스리그 본선 직행을 노려볼 수 있다.

묀헨글라드바흐(독일)|박종민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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