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 남수단 난민촌 방문 “사람들의 관심이 절실한 곳”

입력 2015-05-12 09: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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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 남수단 난민촌 방문 “사람들의 관심이 절실한 곳”

배우 정우성이 아프리카 남수단 난민촌을 방문하여 수십만 명의 난민들이 겪고 있는 장기화된 어려움을 한국 및 전 세계 사람들에게 알린다.

지난해 5월부터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 명예사절로 활동 중인 정우성은 18일부터 22일까지 남수단 북부 유니티(Unity)주에 위치한 난민촌과 수도인 주바(Juba)에 위치한 난민 및 국내실향민 캠프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번 난민촌 방문은 두번째로, 정우성은 작년 11월 네팔을 방문하여 이곳의 난민들을 만난 바 있다.

현재 계속되는 내전 상황을 남수단의 국내실향민은 150만 명(2015년 5월 기준)이 넘어섰고 수단 등 인접국에서 피신한 난민의 수 역시 26만 2000명이 넘었다. 시리아나 이라크 등과 같은 지역과는 달리 그 어려움이 한국과 아시아 국가에게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는 상태.

정우성은 “최근 지중해 난민선 침몰과 네팔 지진 등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안타까운 소식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며 많은 사람이 도움의 손길을 보내주고 계신다”면서, “남수단 역시 심각한 어려움으로 사람들의 관심이 절실한 곳인 만큼 이번 방문을 통해 더 많은 이들이 이곳의 난민 상황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유엔난민기구 남수단대표부의 아흐메드 와르사메 대표는 한국의 유명 배우이자 유엔의 명예사절로 활동 중인 정우성을 맞이하게 되어 “큰 영광”이라면서, 그의 이번 활동을 통해 “남수단의 난민 및 국내실향민의 상황과 이와 같은 인도주의적 위기를 완화하기 위한 유엔난민기구의 활동을 지원할 필요에 대해 더 많은 대중이 알게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국대표부의 더크 헤베커 대표 역시 정우성 명예사절을 통해 “더 많은 한국인들이 남수단의 상황에 대해 알게 되고 난민들의 어려움에 공감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우성 명예사절은 남수단 북부 유니티주에 위치한 아중톡 (Ajuong Thok) 난민촌과 이다 (Yida) 거주지 및 수도인 주바에 위치한 고롬 (Gorom) 난민촌의 난민들을 만날 예정이다. 유니티주는 남수단-수단 국경으로부터 약 12킬로미터 거리에 위치한 유엔난민기구 남수단의 주요 활동지역 중 하나다

정우성은 또한, 주바에 위치한 유엔 남수단임무단 (UNMISS)의 보호를 받고 있는 국내실향민을 만나게 된다. 약 100,000명이 넘는 남수단 국내실향민이 UNMISS 내 여섯 개 민간인 보호 지역에 피신해 있다.

남수단 공화국은 2011년 수단으로부터 분리독립하여 세계 최연소 신생국이 되었으나 2013년 대통령과 전 부통령 간의 권력다툼으로 내부의 불안정이 계속되어 수십 만 명의 국내실향민을 양산하였다. 남수단 10개 주 중 9개의 주에서 약 450명의 유엔난민기구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유엔난민기구는 지난 4년 간 활동 범위를 확장하여 난민 및 국내실향민 보호활동을 펼치고 있다.

남수단 내 난민의 대다수는 수단 출신으로, 에티오피아, 콩고민주공화국,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탈출한 난민도 남수단이 보호 중이다. 또한, 2013년 12월부터 52만 8000명 이상의 남수단 국민들 역시 인접국으로 피신하였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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