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뢰한’ 감독 “박성웅 캐릭터, 애인 돈 갈취하지만 ‘멜로’”

입력 2015-05-13 16: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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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욱 감독이 박성웅과 곽도원을 캐스팅한 과정을 언급했다.

오 감독은 13일 서울 성동구 행당동 CGV 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무뢰한’ 기자간담회에서 “박성웅에게는 시나리오가 나오기 전부터 제안했다”고 밝혔다.

박성웅이 맡은 역할은 살인을 저지르고 몸을 숨긴 채 애인 김혜경을 통해 돈을 구하는 인물. 그러나 오 감독은 “박성웅에게 ‘돈을 갈취하고 있지만 멜로다. 이 영화에서 가장 김혜경을 사랑하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내 마수에 걸려든 것 같다”며 “박성웅이 촬영장에 올 때 마다 ‘나는 멜로 배우다‘라고 생각했다더라”고 말했다.

그는 곽도원에 대해서는 “분량은 적지만 곽도원에게 ‘세상 살기 힘든데 그 이야기를 해보자’고 했다. 그러니 하겠다고 하더라”고 털어놨다.

제68회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된 ‘무뢰한’은 진심을 숨긴 형사와 거짓이라도 믿고 싶은 살인자의 여자, 두 남녀의 피할 수 없는 감정을 그리는 하드보일드 멜로 영화다.

전도연은 사람을 죽이고 도망간 애인을 기다리는 술집 여자 ‘김혜경’을 연기했다. 김남길은 혜경의 애인인 살인자를 잡으려는 형사 ‘정재곤’을 맡았다. 영화는 ‘8월의 크리스마스’ 각본을 쓰고 ‘킬리만자로’를 연출한 오승욱 감독의 작품으로 5월 27일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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