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 위기’ 안첼로티 “레알 남고 싶다”

입력 2015-05-14 09: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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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올 시즌 무관의 위기에 놓인 레알 마드리드의 카를로 안첼로티(56)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 잔류 의사를 밝혔다.

레알 마드리드는 14일(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2014-1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1-1로 비기며 1,2차전 합계 2-3으로 탈락했다.

이날 레알 마드리드는 ‘BBC라인’을 복귀시켜 4-3-3 포메이션으로 회귀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시종일관 공세를 취했음에도 불구하고 전반 23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페널티킥 골에 그쳤다. 유벤투스는 후반 12분 폴 포그바의 패스를 알바로 모라타가 침착하게 연결시켜 동점골을 넣었다.

이로써 레알 마드리드는 올 시즌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한 채로 시즌을 마무리할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 레알 마드리드는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 레이) 16강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패하며 탈락했고 프리메라리가에서도 선두 바르셀로나를 승점 2점 차로 추격했지만 발렌시아와 비기며 격차가 벌어진 상태. 챔피언스리그는 레알 마드리드의 마지막 남은 우승 카드였지만 끝내 1차전 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반면 라이벌 바르셀로나는 트레블을 눈앞에 둔 상황.

경기 직후 안첼로티 감독은 “우리는 오늘 경기에 정말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정말 열심히 했고, 잘했고, 기회를 만들었다. 선수들은 나무랄 데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참 슬픈 날이다. 하지만 다가올 경기들을 생각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결승에 가까웠었다. 하지만 작은 부분이 문제를 일으켰다. 운이 없었다”고 평했다.

또한 안첼로티 감독은 거취를 묻는 질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할 얘기가 없다. 클럽이 행복하다면 난 남을 수 있을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구단이 결단을 내리지 않겠는가”라고 답했다. 이어 “난 레알 마드리드에 남고 싶다. 하지만 축구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잘 알고 있다. 구단이 행복하지 않다면 감독을 바꿀 권한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안첼로티 감독은 “난 만족스럽다. (지난 2년간) 선수들과 매우 좋은 관계를 맺어왔고 구단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았기 때문”이라면서 “느낌은 좋다. 레알 마드리드에서의 내 거취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우선 올 시즌을 잘 마무리해야만 한다. 내 문제는 그 다음에 이야기할 것”이라고 전했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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