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재력 폭발’ WSH 하퍼, 구단 창단 46년 만 ‘첫 홈런왕’ 등극?

입력 2015-05-14 08: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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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스 하퍼. ⓒ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드디어 잠재력을 폭발시키고 있는 브라이스 하퍼(23, 워싱턴 내셔널스)가 팀 창단 이래 처음으로 내셔널리그 홈런왕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하퍼는 13일(이하 한국시각) 까지 3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1와 12홈런 31타점 29득점 37안타 출루율 0.447 OPS 1.127 등을 기록했다.

이는 내셔널리그 홈런, 타점 1위, 출루율 3위, OPS 2위의 기록이다. 아마추어 시절 메이저리그 최고의 장타력을 가진 타자가 될 것이라는 평가를 증명하고 있는 것.

하퍼는 지난 7일 마이애미 말린스, 9일과 10일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의 총 3경기에서 6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단숨에 내셔널리그 홈런 선두로 나섰다.

또한 하퍼는 7일부터 1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까지 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펼쳤다. 이 기간 동안 무려 13안타를 기록했다. 타율이 0.565에 이른다.

당초 하퍼는 메이저리그 데뷔 후 잔부상 등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마이크 트라웃이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를 받는 것을 지켜봐야만 했다.

이어 하퍼는 계속해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과대평가된 선수라는 오명을 쓰기도 했다. 최고의 잠재력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성적은 신통치 않았기 때문이다.

이처럼 놀라운 타격 감을 유지하고 있는 하퍼가 지금의 기세를 이어나가 내셔널리그 홈런왕에 등극한다면 이는 워싱턴 구단 창단 이래 최초의 주인공이 된다.

또한 이는 워싱턴의 전신인 몬트리올 엑스포스를 포함해도 마찬가지다. 몬트리올은 1969년에 창단해 2004년까지 단 한 명의 홈런왕도 배출하지 못했다.

이번 2015시즌 창단 10주년을 맞이한 워싱턴 역시 마찬가지다. 하퍼가 홈런왕에 오른다면 프렌차이즈 역사에 크게 이름이 남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하퍼의 경쟁자로는 11홈런의 토드 프레이저, 9홈런의 아드리안 곤잘레스, 폴 골드슈미트, 작 피더슨 등이 있다. 하퍼가 이들과의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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