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 크루즈, 35세에 맞이한 전성기… 타격 전 부문 상위권

입력 2015-05-14 06: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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넬슨 크루즈. ⓒ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FA 미아’에서 ‘홈런왕’으로 거듭난 넬슨 크루즈(35, 시애틀 매리너스)가 홈런과 타점 뿐 아니라 타율 부문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며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크루즈는 13일(이하 한국시각)까지 32경기에서 타율 0.349와 15홈런 29타점 23득점 44안타 출루율 0.401 OPS 1.155 등을 기록했다.

이는 아메리칸리그 타율 1위, 홈런 1위, 타점 2위의 기록. ‘타격 3관왕’에 도전할만한 성적을 내고 있는 것이다. 크루즈는 이달 들어 4할이 넘는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크루즈는 OPS에서도 1위를 달리고 있을 뿐 아니라 발이 빠른 타자들이 유리한 최다안타에서도 2위에 오르며 타격 전부문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고의 성적. 크루즈의 통산 타율은 0.271이다. 규정 타석을 채운 시즌에는 단 한 번도 3할 타율을 기록하지 못했다.

물론 크루즈와 같이 한 시즌 30개가 넘는 홈런을 때려줄 수 있는 타자에게 타율은 크게 중요하지 않은 성적이다. 하지만 35세의 나이에 전성기를 맞이하는 것은 분명 놀라운 일이다.

시애틀 이적 후 지난해보다도 업그레이드 된 크루즈가 시즌 막바지까지 타율, 홈런, 타점 등 주요 타격 부문에서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당초 크루즈는 지난 2013시즌이 마무리 된 뒤 FA로 풀렸으나 원 소속구단인 텍사스 레인저스로부터 퀄리파잉 오퍼를 받은 탓에 영입 의사를 표하는 팀이 없었다.

뒤늦게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부름을 받았으나 몸값은 낮았다. 1년간 800만 달러. 하지만 크루즈는 지난해 볼티모어에서 40홈런을 때려 홈런왕에 오르며 가치를 상승시켰다.

이후 크루즈는 지난 2014시즌이 마무리 된 뒤 다시 FA 시장에 나왔고, 시애틀과 4년간 5700만 달러에 계약하며 FA 재수에 성공했다.

수많은 선수가 FA로 장기계약 체결에 성공한 뒤 제 몫을 다 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크루즈는 시애틀 이적 후 한층 업그레이드 된 타격 능력을 선보이고 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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