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페어 웨딩’ 김조광수-김승환 “악플, 입에도 담기 힘든 수준”

입력 2015-05-14 18: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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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조광수 김승환 부부가 악플러 고소에 대해 입을 열었다.

먼저 김승환은 14일 서울 성동구 행당동 CGV 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마이 페어 웨딩’ 기자간담회에서 “악플 수준은 입에도 담기 힘든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원래 우리는 악플을 신경 쓰는 사람들이 아니다. 그런데 혐오 세력이 조직화되면서 단순히 인터넷상에서 혐오하는 게 아니라 우리 행사장에까지 와서 입장을 표명하더라”며 “무차별적으로 고소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옆에 있던 김조광수 감독은 “평소 인터넷을 잘 안 해서 이렇게 심각한 수준인지 몰랐다. 상처받고 싶지 않아서 안 보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광주의 한 센터에서 초청받아 강의를 한 적 있다. 그런데 동성애를 혐오하는 세력들이 굉장히 심하게 나의 강연을 반대했다”며 “내가 공연하러 간 날 직접 강연장까지 찾아오더라. 그때 심각한 수준인 것을 알게 됐고 댓글을 보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안 보면 그만이지’라는 생각을 하면 안 되겠구나 싶었다. 그래서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의사를 밝힌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조광수와 김승환는 지난달 보도자료를 통해 "동성애 혐오 조장 세력들의 반인권적인 행태에 맞서 단호한 법적 조치를 취하고자 한다"고 입장을 전했다.

‘마이 페어 웨딩’은 연애 9년차 김조광수와 김승환의 본격 리얼 결혼 원정기를 그린 다큐 영화다. ‘친구 사이?’와 ‘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을 연출한 김조광수 감독과 ‘조선명탐정’을 제작한 레인보우 팩토리 김승환 대표의 공개 결혼식 준비과정을 유쾌하게 담은 작품으로 장희선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6월 4일 개봉 예정.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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