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수부터 태연·솔지까지…가창력, 아이돌도 통한다

그룹 JYJ의 준수-소녀시대의 태연-EXID의 솔지(맨 왼쪽부터).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동아닷컴DB

각종 온라인사이트 가창력 승부 속
솔지·루나·소진, 복면가왕서 인정
“다시 봤다”…팬들 진짜 실력에 박수

아이돌 가수라고 무시하면 ‘큰 코’ 다친다. 단순히 화려한 퍼포먼스와 비주얼만 앞세워 인기를 얻은 게 아니라는 이야기다.

최근 아이돌 그룹 멤버들이 뛰어난 가창력으로 주목받는 사례가 늘고 있다. 각종 온라인 사이트에는 팬들이 멤버들의 라이브 실력을 평가하기 위해 반주(MR·Music Recorded)를 제거한 음악파일을 올리고 있고, 음색·음역·기교·성량·표현력 등 나름의 평가항목을 정해 각 항목의 총점을 매겨 가창력 순위를 정하기도 한다.

뛰어난 보컬 기량과 음색으로 눈길을 끄는 아이돌 그룹 멤버들은 JYJ 김준수, 씨스타 효린, 소녀시대 태연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각종 설문에서 가장 보컬 실력이 뛰어난 가수를 묻는 설문에서 항상 1,2위를 다툰다. 이들은 2013년 스포츠동아 5주년을 기념해 가수들에게 ‘최고의 보컬’을 묻는 설문에서도 나란히 1∼3위를 차지했다.

그룹 걸스데이의 소진-에프엑스의 루나(오른쪽). 동아닷컴DB

이들에 이어 최근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아이돌 스타들이 EXID 솔지, 에프엑스 루나, 걸스데이 소진 등이다. 이들은 MBC ‘일밤-복면가왕’을 통해 뛰어난 가창력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복면으로 얼굴을 가린 채, 그룹의 인지도 등에 기대지 않고 오로지 실력으로만 인정받았다. 방송 후 시청자들이나 팬들은 “다시 봤다” “의외다”라는 반응을 보내며 이들의 ‘진짜’ 실력에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이들 뿐만 아니라 엑소의 디오·백현·첸·수호는 ‘보컬파’로 불리고, 인피니트 성규·남우현, B1A4 산들 등도 다양한 창법을 구사한다.

빅뱅의 태양·대성, FT아일랜드 이홍기, 슈퍼주니어 예성·려욱, 씨엔블루 정용화·이종현, 샤이니 종현·온유, 비스트 양요섭·장현승, 에이핑크 정은지 등도 ‘아이돌 가창력’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다. 이들은 넓은 음역대와 흔들림 없는 라이브 실력을 자랑한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