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캠프’ 윤태호 “처가에 돈 빌린 아내 보며 ‘난 쓰레기’ 자책”

입력 2015-05-19 10: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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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캠프’ 윤태호 “처가에 돈 빌린 아내 보며 ‘난 쓰레기’ 자책”

윤태호 작가가 아내에 대해 언급했다.

윤태호는 18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에서 “나의 마음 속 분노가 창작의 원동력이었다”고 말했다.

윤태호는 “대학 입시 실패, 가난에 대한 원망 같은 분노가 내가 창작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 내가 잘 안 되는 것이 세상의 문제인 것처럼 생각했는데 아이가 태어나니까 그런 감정이 없어졌다. 그 당시 ‘야후’라는 만화를 그렸는데 분노에 찬 테러리스트 주인공이 참 ‘지질’하게 느껴질 정도였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아이가 태어나면서 세상 모든 것이 긍정적으로 보였고 결국 그 만화를 계속 연재하기 힘들 정도였다. 주인공을 죽이고 이야기도 대폭 수정했다. 긍정적 생각에 빠져 원동력을 잃은 나는 그 뒤로 아이디어가 나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가 다시 재기할 수 있었던 것은 ‘아내’ 덕분이었다. 그는 “나중에 알고 보니 아내가 처가에 돈을 빌리고 아이가 어린이집을 못 다니고 있더라. 이에 나는 ‘난 가장이 아니고 쓰레기구나’라는 생각에 다시 만화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연재한 작품이 ‘이끼’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출처|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캡처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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