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연평해전’의 해상 전투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됐다.

2002년 6월, 대한민국이 월드컵의 함성으로 가득했던 그날,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던 사람들과 그들의 동료, 연인,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연평해전’.

20일 배급사 NEW는 김무열 진구 이현우가 해상 전투를 위해 노력한 숨은 고생담을 전했다.

‘연평해전’은 실화를 완벽하게 표현하기 위해 무엇보다 리얼리티를 가장 중요한 영화였다. 이에 김학순 감독과 제작진들은 오랜 시간에 걸친 자료조사와 수십 번의 시뮬레이션을 거듭하며 심혈을 기울였다. 이러한 노력과 열정은 배우들 또한 마찬가지였다. 김무열 진구 이현우를 비롯한 모든 배우들은 6개월의 촬영기간 동안 고생을 마다하지 않고 해상 전투장면을 완벽하게 표현해냈다.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해상 촬영 장면. 제작진은 실제 해군 고속정을 탑승하고 진해 해상에서 장시간 촬영을 진행해야 했다. 바다 위 고속정의 전경을 비롯한 실전을 방불케 하는 훈련장면을 위해 드넓은 바다 위의 위험천만한 촬영을 모두 직접 진행했다.

배우와 스태프들은 전투를 위해 제작된 고속정의 비좁은 실내 장면은 물론 그늘 하나 없는 함교 위에서 뜨거운 태양을 받으며 촬영해야했다. 대규모 촬영장비로 인해 대기 공간마저 협소해 제대로 된 식사를 하지 못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배우들의 투혼이 발휘된 것은 긴박한 그날의 상황을 생생히 묘사하기 위해 물, 불, 폭탄 등 다양한 특수효과가 총동원된 해상 전투 장면이다.

김무열은 “실제 전투를 묘사하다 보니까 특수효과가 많이 들어갔다. 우리 현장은 폭파, 물, 바람 등이 사방에서 준비가 되어있는데 효과가 너무 많다 보니 오리엔테이션을 받아도 긴장이 되었다”고 회상했다.

또한 조타장 ‘한상국’ 하사 역을 맡은 진구는 가장 먼저 공격을 당한 조타실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그는 “조타실 안은 굉장히 좁고 위험하다. 폭탄 피격으로 불이 나는 장면을 촬영하는 날, 미처 세트 뚜껑을 열지 못하고 촬영을 시작해 너무 많은 연기가 나서 질식한다는 느낌을 알게 되었다”고 일화를 털어놨다.

이렇듯 수많은 특수효과가 총동원되어 탄생된 30분간의 숨 막히는 해상 전투 장면은 영화의 하이라이트 장면으로 관심을 높인다.

이현우는 “해상 전투 장면을 촬영하기 전 걱정스러운 장면 등이 많았는데 진구 형이나 무열이 형 등과 함께 찍으면서 끈끈해졌다. 힘들기도 했지만 반면에 값진 경험을 했다”고 촬영 소감을 밝혔다.

감동 실화 ‘연평해전’은 6월 11일 관객을 찾아간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